지난해 매출 사상 처음 2조원 돌파
주가는 올들어 18% 상승
실적 고성장 지속 전망...증권사들 목표가 줄상향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코스맥스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실적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맥스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전일 8% 오른 16만6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지난해의 역대급 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2조166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4억원으로 51.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5580억원, 영업이익은 76.8% 늘어난 398억원을 기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8.0%, 3.9% 상회했다"면서 "국내법인의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3분기에 이어 역시나 좋았다. 이번 분기에 중국법인의 매출이 예상과 다르게 소폭 증가한 점은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간접수출 물량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국향 수출 물량은 37%, 일본향은 42% 증가했다"면서 "이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중이며 국내 영업이익률 1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실적 고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K뷰티의 높아진 글로벌 침투율을 바탕으로 인디브랜드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국내법인의 견조한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과 미국은 올해 점진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해외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감안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업자생산(ODM)사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덕분에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실적 안정성이 높다"면서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화장품 섹터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은 아쉽지만 코스맥스의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 증가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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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중국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동남아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간 불확실성 구간에 있던 중국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해 실적 전망을 상향한다"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직전 분기 주춤했으나 4분기 재차 성장 전환했으며 코스맥스는 상하이 가동률 개선과 광저우 이센 조인트벤처 물량 성장을 근거로 올해 중국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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