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4일 코오롱인더가 올해 수지, 타이어코드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 “수지 사업부를 중심으로 연간 추정치를 10%가량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와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정책, 제한된 글로벌 증설 등을 감안할 때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는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가능하고 페놀·에폭시 수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천연가스·액화천연가스(LNG)발 선박 수요, 인공지능(AI)·5G 관련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건으로는 아라미드 가격 회복을 꼽았다. 윤 연구원은 “한국의 아라미드 수출 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코오롱인더에서도 일부 주문 수요 회복이 확인된다”면서도 “아직 수출 가격 약세가 지속돼 하락세 진정 시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525억원으로 예상했다. 산업자재·화학의 견조한 실적과 전 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 제거를 원인으로 짚었다. 화학 영업이익은 262억원, 패션 영업이익은 비수기 영향을 반영해 3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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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4분기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58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473억원)를 24% 하회한 수준이다. 글로텍의 합병·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 아라미드의 정기보수, 겨울철 이상 기후에 따른 패션 실적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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