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 통제력 더 강화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미 연방 하원의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상무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소속인 잭 넌 의원(공화당)은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이앤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 보냈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넌 의원은 서한에서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정제 아연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넌 의원은 이어 "이렇게 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넌 의원은 또 "고려아연은 미국 내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미 안티모니(안티몬), 인듐 등 주요 광물의 대미수출을 금지한 만큼 미국도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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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MBK와 중국의 연관성은 지난해 9월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기 전후로 불거졌다. MBK가 시얀리와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기업을 다수 인수했고 펀드 6호 결성 시 중국 외환투자공사(CIC)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서다. 김병주 MBK 회장도 중국의 성장 여력을 긍정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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