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작년 순이익 역대최대 1조7722억…메리츠와 2위경쟁 접전

메리츠 1조7105억과 2위경쟁 박빙
1위 삼성화재 2조768억과는 격차
보험·투자손익↑…車손해율 상승극복 '흑자'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메리츠화재와 600여억원 차이를 보이며 손보 업계 2위 경쟁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보험, 투자손익에서 호성적을 거뒀고 자동차 손해율이 오르는 와중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조7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조6191억원으로 4.5% 늘었다.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59.3% 증가한 7436억원이다. 처분익 같은 일시적 이익보다는 이자·배당 등 구조적 이익 중심의 수익을 늘렸다. 순투자이익률은 3.25%다.

보험상품별로 보면 장기보험 손익이 1조345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 추진 결과 보장성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는 업계 최고수준인 17.8배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3.4% 오른 와중에도 1709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보험료 인하, 정비수가 등으로 보험 원가가 오르면서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CSM은 12조2000억원이다. 무저해지 해지율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793억원 느는 데 그쳤다.

이로써 DB손보는 지난해 실적 경쟁에서 메리츠화재를 앞섰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순이익 1조7105억원을 벌어들였다. 격차는 617억원에 불과하다.

1위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68억원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