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조작 혼자 주도했을 리 없다"
광주지부, 이정선 교육감 해명 촉구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이정선 교육감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늦은 감이 있지만, A씨 구속은 적절한 조치"라며 "이번 사건이 광주교육청 인사 의혹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시교육청 전 인사팀장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22년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당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생을 선발하기 위해 점수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교조는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생을 광주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한 일이 당시 인사팀장 A씨 혼자서 주도했을 리 없다는 것은 누구나 품게 되는 합리적 의심이다"며 "검찰의 A씨 구속은 수사의 끝이 아니라, 이번 비리 사건의 몸통을 향한 수사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가 광주교육청 내에 번지고 있는 각종 인사 의혹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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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오직 청렴만을 외치는 이 교육감이 이제는 스스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때다"며 "적폐는 용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감은 때를 놓치지 말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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