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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소비 풍향계' 월마트 실적 실망 속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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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유통업체 월마트가 실적 전망을 하향하자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94포인트(1.01%) 내린 4만4176.6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63포인트(0.43%) 떨어진 6117.5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3.89포인트(0.47%) 미끄러진 1만9962.36에 장을 마감해 2만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소비 풍향계'인 월마트가 부진한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026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3~4%로 예상해 기대치를 하회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 둔화 가능성 등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매도 심리가 확산됐다.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매니징 디렉터는 "월마트가 나쁜 실적 전망을 제공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는 아마도 일반 소비자들이 쓸 돈이 고갈됐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 고용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1만4000건) 대비 5000건 늘어난 2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000건) 보다 4000건 많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견조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역시 주시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로 예정된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25% 관세 발표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목재, 임업 관련 수입품 관세도 새로 거론하며 관세율은 "아마도 25%"라고 밝혔다. 시장은 아직까지 큰 동요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BNP 파리바 에셋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크레이그 인베스트먼트 인사이트 센터 공동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미국이 잠재적으로 공급 쇼크를 일으켜 미국 성장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Fed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시나리오에서 정책 금리를 완화(인하)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Fed 위원의 공개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좋지는 않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 만큼 정신이 번쩍 들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해 직전월 수치와 전망치(각각 2.9%)를 모두 웃돌며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웠다. 굴즈비 총재는 다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Fed가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 시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은 Fed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하거나 한 차례만 인하할 가능성을 50%가량 반영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4.5%,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수준인 4.27%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의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발언이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국채 발행 시 장기 국채 비중 확대는 아직 먼 얘기라며 정부 구조조정, 규제 완화, 감세, 미국의 에너지 공급 확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장기 국채 수익률 하락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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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 발표로 6.53% 하락했다. 코스트코는 2.61% 내렸다. 비디오 게임 플랫폼인 비메오는 18.73%,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는 12.1%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매도세가 이어졌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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