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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맹공·러 감싸기 '점입가경'…우에 "광물 지분 넘겨라"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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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젤렌스키에 "미국 험담 용납 못 해"
희토류 지분 50% 넘기는 광물협정 서명 압박
"美, G7 성명에 '러 침공' 표현 반대"

백악관이 미·러 종전 협상에 불만을 제기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간의 무기 지원 등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절반을 미국에 넘기는 광물협정 체결도 압박했다. 또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를 시사하고, 다자 외교 무대에서도 전쟁 가해자인 러시아를 감싸는 등 대놓고 반(反)우크라이나, 친(親)러시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美, 우크라 맹공·러 감싸기 '점입가경'…우에 "광물 지분 넘겨라"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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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 일을 볼 때 언론에 험담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8일 열린 미·러 양자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패싱한 것에 대해 반발하자 경고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광물 협정 체결도 촉구했다. 광물 협정은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의 50%를 미국이 가져가는 내용이 골자다. 왈츠 보좌관은 "그들(우크라이나)은 비난을 줄이고 (광물)협정을 면밀히 살펴본 후 서명해야 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파이를 키우고, 그들의 경제가 번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투자가 최고의 안전 보장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서 당사국을 배제했다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에는 '셔틀 외교'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쪽과 대화하고 다른 쪽과 대화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리더십을 통해 전진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 우크라이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쟁 피해자인 우크라이나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지만 다자 외교 무대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감싸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 보존을 지지하는 유엔총회 결의안 초안 공동발의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이 결의안 공동발의에 참여한 국가는 50개가 넘는다. 러시아에 맞서 국제사회의 단결된 대응을 주도해 온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엔 결의안 대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의 침공, 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하길 거부하고 있다. 외신은 미국이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Russian aggression)'이란 표현을 담는 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G7 성명에서는 침공 표현이 다섯 차례나 등장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후 브리핑에서도 기존의 '전쟁(war)' 대신 '분쟁(conflict)'이란 단어를 쓰며 사실상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했다. G7 회원국들은 오는 24일 화상으로 열리는 정상 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하는 문제를 놓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러 제재 완화 가능성에 "그건 아주 좋은 표현"이라며 제재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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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러·우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전쟁 가해자인 러시아를 옹호하고 피해자인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로 칭하고,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했고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전쟁의 책임을 그에게 돌렸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고 미·러 양자 협상을 추진함으로써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합의를 이끌어내려 한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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