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대 증권사 절반이 지난해 1조 클럽 가입, 비결은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10대 증권사,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67% 증가
5개 증권사 '1조 클럽' 가입
한투, 영업익·순익 나란히 1조 돌파
미래에셋, 영업익 122% 늘어
해외주식 수수료가 실적 개선 기여

10대 증권사 절반이 지난해 1조 클럽 가입, 비결은
AD

지난해 10대 증권사 중 5개 증권사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해외주식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대금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아시아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사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689억원으로 전년(4조8264억원)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증권사 절반이 지난해 1조 클럽 가입, 비결은

2023년에는 1조 클럽이 단 한 곳도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5개 증권사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뿐 아니라 순이익도 1조원을 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3% 늘어난 1조2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86.5% 증가한 1조1123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21조6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가 증가해 이에 따른 운용 관련 순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 역시 1년 새 53조원에서 67조원가량으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대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936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경상이익 실적 개선과 인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자본 재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 등 비경상이익 약 3400억원의 반영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661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미국법인은 세전이익 94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7% 증가한 1조2057억원, 당기순이익은 64.2% 늘어난 8990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82억원으로 94.5% 증가했고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 1조548억원으로 19.7% 늘었다.

10대 증권사 절반이 지난해 1조 클럽 가입, 비결은
10대 증권사 절반이 지난해 1조 클럽 가입, 비결은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증가한 이유는 상반기에는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로 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별 사상 최대 약정금액을 경신하며 해외주식 위탁수수료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시장금리 안정화로 인한 운용손익 및 이자수익 부문의 이익 개선폭도 컸다. 그 밖에 기업금융(IB) 및 자산관리(WM) 수익도 견조한 수준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들어 코스피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는 10.6%, 코스닥은 13.28%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20조원을 밑돌던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21조원을 넘어섰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1월에도 8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순항 중"이라며 "최근 코스피 거래대금도 심상치 않은데 지난 13일 코스피 일간 거래대금은 17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과 합산해 25조5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6월14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AD

신규 수익원 발굴도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이 일반환전 업무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일반환전 업무 인가를 받았고 올들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가를 획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주식 성장과 더불어 대형 증권사들이 일반환전 업무도 진출하며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는 데다 대체거래소(ATS) 설립도 증권사에는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