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 주민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17개 동별 이웃지기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지역 내 1인 가구 1만5,078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1주일에 단 한 차례도 외출하지 않거나, 심각한 외로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 지난 2017~2022년 진행한 고독사 실태 조사에서도 5년간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올해 이웃지기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 4,000만원을 투입, 그늘진 곳에서 삶을 힘겹게 이어가는 주민들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주기적인 안전 확인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나선다.
이웃지기단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은 지역 내 17개 동에서 총 36명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백운2동에서는 주민 4명이 외롭게 지내는 이웃의 벗이 되기 위해 활동을 전개하며, 나머지 16개 동에서는 동별로 2명의 이웃지기가 보살핌에 나서고 있다.
이웃지기 1명당 홀로 사는 주민 3명의 생활 전반을 꼼꼼하게 살피는 중이다. 각 가정을 찾을 때는 2인 1조로 방문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도 동행하고 있다. 지역 내 이웃지기단 주민들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1인 가구 108세대를 빠짐없이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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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계자는 "1주일에 한 번씩 가정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전화로 수시 연락하면서 건강 이상 징후부터 불편 사항까지 삶의 전반을 챙기고 있다"며 "가정 방문 때마다 우리 이웃에 대한 애정이 담긴 생필품과 각종 먹거리를 꾸러미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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