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남아공 등에 국제전파간섭계 망원경 13만개 설치
"한국의 SKAO 참여, 새로운 우주 시대의 출발"
우주항공청이 올해 전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국제전파간섭계 망원경 천문대(Square Kilometre Array Observatory·SKAO) 프로젝트' 참여다.
SKAO는 우주에서 방출되는 저·중 주파수 영역 전자기파 관측을 통해 우주의 생성 과정 등을 밝히기 위해 인류 최대 규모의 SKA 망원경을 설치하는 초거대 프로젝트다.
SKAO는 총 집광 면적이 1㎢에 이르도록 다수의 망원경을 '중간 주파수'와 '낮은 주파수' 대역으로 나누어 건설하고, 이를 영국의 글로벌 본부에서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데이터를 종합·분석하게 된다.
50~350㎒의 낮은 주파수를 담당하는 'SKA-로(low)'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머치슨 사막에 기지국 간 최대거리가 65㎞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소형 안테나(전파 망원경) 13만1072개가 512개 기지국에 나눠 설치된다.
350~15.4㎓의 중간 주파수를 담당할 'SKA-미드(mid)'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루에 안테나 간 최대거리 150㎞로 접시형 안테나(초대형 전파 망원경) 197개를 건설한다.
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SKAO는 현존 최고 성능의 시설보다 해상도와 속도, 감도 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전파 망원경이 된다.
SKAO의 전체 사업 규모는 19억8600만 유로(약 2조9989억원)로, 2022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부터 부분 관측을 시작하고, 50년 이상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네덜란드, 중국, 이탈리아 등 14개국이 'SKAO 조약'을 맺고,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SKAO 측은 엄청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한국의 정회원국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프랑스 등과 함께 관찰국의 지위이며, SKAO 회원국 가입을 위한 조약 가입을 추진 중이다.
우주청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4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SKAO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정회원국 자격으로 관측 데이터 우선 접근권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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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 프로그램장은 "SKAO는 관측 시설뿐만 아니라 연구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망원경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SKAO 프로젝트 참여는 국내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유도하고, 확장된 지식 가치 창출로 국민의 지적 열망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 시대의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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