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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88%, 작지만 강한 나라'…세계 1위 타이틀 휩쓸었던 핀란드의 할로넨[개헌, 미래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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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유명 캐릭터 '무민마마' 별명
모든 사람 의견 듣고 정책 결정
할로넨 통치 철학 잘 보여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Tarja Kaarina Halonen)은 핀란드 최초 여성 대통령이다. 1943년생인 할로넨 전 대통령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핀란드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50%를 조금 넘는 수준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관한 국민적인 성원을 토대로 2003년께 그의 지지율은 88%로 최고조에 달했다.


2006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퇴임 당시에도 지지율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대통령이었다. 할로넨 전 대통령은 의원직과 각료직 등 공직을 두루 거친 직업 정치인이자 전문 행정관료로 현실주의 감각을 겸비한 행정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1년 사회민주당에 입당한 할로넨 전 대통령은 총리실 의회 담당 변호사, 헬싱키 시의회 의원을 거쳐 1979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국회의원 시절 노동자의 복지와 이익 옹호,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법무부, 복지부, 외무부 등 행정 각료로서 경험도 쌓았다.


'지지율 88%, 작지만 강한 나라'…세계 1위 타이틀 휩쓸었던 핀란드의 할로넨[개헌, 미래를 잇다]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사진=할로넨 전 대통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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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넨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핀란드는 각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휩쓸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청렴도 1위, 국가 경쟁력 1위, 환경지수 1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1위를 달성했다. 핀란드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이끈 주역인 셈이다.


할로넨 전 대통령은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에 이어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초청으로 핀란드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공식 방한했다. 당시의 소탈한 행보는 지금도 회자된다. 고위급 정상들이 의례적으로 받는 밀착 경호와는 거리가 있었다.


한국 대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하면서 강연장에 들어갔다거나 혼자서 옷을 다려 입고 나가 수영장에도 가는 등 할로넨 전 대통령의 파격 행보에 당시 담당 경호원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2009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될 정도로 그는 세계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별명은 ‘무민마마’다. 무민마마는 핀란드에서 만들어진 유명한 캐릭터다. 무민마마는 가족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언제든 다른 사람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을 땐 중재에 나서고, 핸드백에는 항상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다닌다. 할로넨 전 대통령은 이 별명에 대해 "‘케이크를 똑같이 잘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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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마마라는 별명은 대통령으로서 모든 핀란드 사람 의견을 수렴해 국가 정책을 결정한다는 할로넨의 기본적인 통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할로넨 전 대통령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지도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용기가 있어야 하고 또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리더는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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