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딥시크가 '통째로' 수집한 개인정보, 中정부가 빼갈 수 있다"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딥시크 차단]①

中 ‘데이터보안법·국가정보법’ 근거…개인정보 열람 가능

韓·美 '정보 보호 우선' vs 中 '국가안보 위해 정보제공 의무'

"딥시크가 '통째로' 수집한 개인정보, 中정부가 빼갈 수 있다"
AD

중국 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수집한 개인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는 가입자가 남긴 개인정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고 약관에 명시했는데, 이를 중국 정부가 활용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관계자는 18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딥시크가 수집한 개인정보들이 한국이 아닌 중국 시스템에 저장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크다"며 "중국 법에는 국가기관이 자국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요청하는 경우 제공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 규정은 중국의 '데이터 보안법'과 '국가정보법'이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정부가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법들로 인해 중국이 2021년 만든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수준의 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 수준의 개인정보보호법(PIPL)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한국의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 주간 이용자 수는 121만명(1월 말 기준)에 달했다. 집계 이후 2주 가까이 흐른 만큼 더 많은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 관할에 놓이게 된 셈이다.


"딥시크가 '통째로' 수집한 개인정보, 中정부가 빼갈 수 있다"

최재식 카이스트(KAIST) AI대학원 교수는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과 달리 정부의 안전이 개인의 인권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관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상대적으로 보호받지 못할 여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정보가 자국 서버로 정보가 넘어가는 건 챗GPT(오픈AI)나 제미나이(구글)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필요한 정보만 식별할 수 있도록 '토큰화' 작업을 거치는 반면, 딥시크는 '통째로' 정보를 수집하는 점이 다르다.


중국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체계는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민간 정보 접근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1974년 연방 법인 개인정보보호법(Privacy Act)을 만들어서 접근을 막았다"며 "연방 법을 침해하는 하위 법령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주별로도 민간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런 법적 체계가 있기에 오픈AI와 같은 미국 기업들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소위 '가명정보'처럼 식별할 수 없는 데이터라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 정부 및 공공기관의 사용도 엄격히 제한한다. 통계,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같은 특정 목적으로만 쓸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을 재식별하려는 시도는 법으로 금지돼 있고 위반 시 과징금이나 형사처벌 등 제재를 받는다.


AD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등 보안 관련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5일 결국 국내 앱마켓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됐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딥시크 앱의 1월 넷째 주 이용자 수는 121만명으로, 같은 기간 생성형 AI 앱 가운데 챗GPT(493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딥시크가 '통째로' 수집한 개인정보, 中정부가 빼갈 수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