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공사 2건을 3억8900만달러(약 5125억원)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로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짓는다.
서부 내륙에 있는 후마이지에서 짓는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 변전소를 잇는 311㎞짜리 송전선로와 서부 해안 쿨리스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 시공사는 발주처가 초청한 일부 기업 간 경쟁입찰을 거쳐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0여년간 현지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40건 수행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설계·시공 일괄입찰, 턴키로 수주하며 사업역량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현지에서 다수 380㎸ 송전선로 공사를 비롯해 500㎸ 초고압직류송전선로, 400㎿급 2회전 송전선로를 사우디에서 처음 지었다. 사우디 단일 규모 최대 초고압 변전소 공사도 수행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면서 전력망 공사 역시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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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연결이 사우디 에너지 시장 재편의 핵심"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적기에 마쳐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 건설 분야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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