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투리 3410만원 청소년 자립지원
아동시설 퇴소 62명에 55만원씩 지급키로
2008년부터 1926명 8억6500만원 쾌척
부산시 공무원 2000여명이 월급을 다 안받는 이유? 월급 끝전을 떼어 모았더니 큰 힘이 됐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7일 오후 2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시 공무원 등 월 급여 자투리 후원금 전달식을 연다.
전달식에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박정규 부산아동복지협회장, 김명수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다.
‘월 급여 자투리 후원’은 매월 급여에서 만원 미만, 천원 미만, 또는 정액 기부 등 월 급여의 자투리를 모은 돈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착한 ‘월급 기부’ 운동이다.
2008년 4월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부산시 직원을 비롯해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직원 등 총 2040여명이 후원자로 꾸준히 참여 중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후원자 대표인 김명수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해 시와 유관기관 직원들이 모은 후원금 3410만원을 부산아동복지협회에 전달한다.
전달된 후원금은 2월 중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청소년 62명에게 자립지원금으로 1인당 55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매년 전달식을 통해 지금까지 총 1926명에게 8억6500여만원의 자립지원금이 전달됐다.
부산시는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청소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1인당 1200만원의 자립정착금과 매월 50만원의 자립 수당(최대 5년)을, 대학 입학자에 한해서는 입학금 400만원과 입학준비금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 후원금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지원을 넘어 희망이 되길 바라고 부산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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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시장은 “우리 시는 자립 준비 청소년들의 건강한 자립과 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치고 있으며 아이들이 사회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복지서비스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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