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 7% 전망…삼성그룹 '밸류업' 기대감도
삼성증권이 올해 안정성과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준수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LS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9.4% 상향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4만825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밑돌았지만 수익성 회복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년 동기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수수료와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운용이익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환율변동으로 1067억원 손실이 기록하면서 기타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추가로 원·달러 환율상승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8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가량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도 12.9%로 고수익성을 증명했다.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0.8% 증가했다. 투자금융(IB) 및 기타수수료도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거래와 인수금융 확대로 전분기 대비 31.9%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반적인 이익 성장 동력은 전년 대비 주춤하겠지만, 삼성증권의 강점인 고액자산가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 안정성과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대배당수익률은 업종 최고 수준인 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은 34.8%로 2022~2023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향후 3~5년 목표 배당성향이 50%를 제시하고 있다"라며 "다른 삼성금융계열사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가 이어지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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