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시계아이콘04분 22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현대차, 오버 더 모빌리티](7-1)
현대차·기아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저평가
MSCI 車지수 등 BYD 포함 현대차는 제외
금투업계 "자율주행·SW 기술 경쟁력 의문"
계열사에 흩어진 신기술 부문별로 합쳐야
배당보다 신사업 현금 투자 집중 필요

편집자주[현대차, 오버 더 모빌리티]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현장에서 느낀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주소를 그대로 전달해드립니다. 연재는 40회 이후 서적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AD

2025년 2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글로벌 표준 지수(MSCI Global Standard Index) 구성 종목에 새롭게 편입됐다. MSCI지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꼽힌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대규모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 큰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논의할 때 이 지수에 올라온 종목들을 먼저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의 편입은 MSCI가 중국 대신 인도 비중을 늘린 영향이 컸다. MSCI는 전 세계 신흥시장 중에서도 인도를 주목했고 특히 인도에서 현대차의 성장성을 높게 봤다. 현대차는 2024년 10월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4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공개(IPO) 조달 자금 기준으로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다.


반면 한국 증시에 상장된 현대차 본주의 주가는 어떨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지적하는 지정학·정치·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감안하더라도 심하게 저평가돼있다. 최근 3년간(2025년 2월12일 기준) 테슬라, 도요타 주가는 각각 14%, 33% 상승했으며 비야디(BYD)는 무려 52%가 올랐다. 반면 현대차 주가는 8% 오르는 데 그쳤다. 기아는 16% 올랐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2025년 1월 기준 MSCI 글로벌 자동차 및 부품 지수(MSCI ACWI Automobiles and Components Index)를 구성하는 세계 10대 자동차 종목을 살펴보자. 테슬라,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포드, BYD, 마힌드라, 스텔란티스 순이다. BYD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순위에 들었지만 현대차·기아는 목록에 없다.


2024년 글로벌 판매량 순으로 현대차·기아는 3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도 기아가 압도적인 1위(12.4%)였다. 현대차(8.9%)도 테슬라와 BYD를 앞섰다.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기아는 테슬라는 물론 BYD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2025년 2월12일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78조4496억원 수준이다. 테슬라는 현대차·기아의 19.6배, 도요타는 5.3배, BYD도 1.6배에 달한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현재 주가 평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비교해보자. 우선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PER이 높을수록 기업이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보통 PER이 10 이상이면 고평가됐다고 생각하는데, 2024년 12월 말 기준 현대차의 PER은 4.37, 기아는 3.98 수준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49.8, 도요타는 7.2, BYD는 29.6이다.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PBR로 봐도 저평가는 뚜렷하다. 보통 PBR 1을 기준으로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로 생각한다. 현대차의 PBR은 0.54, 기아는 0.74로 두 회사 모두 1을 넘기지 못했다. 기존의 전통 완성차 업체 중 PBR 1을 넘긴 회사는 도요타(1.02)가 유일하며, 신생 회사인 테슬라(14.5)나 BYD(6.4)는 보유한 자산가치에 비해 심하게 고평가됐음을 알 수 있다.


지표상으로 보면 테슬라와 BYD는 현재 이익이나 자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요타는 제값을 받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다. 최근 3년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현대차·기아의 주가는 도대체 왜 이렇게 정체돼있을까? 현대차그룹에 정통한 자본시장 관계자 4인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이하 고)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이하 임) ▲가치투자펀드운용사 대표(이하 가) ▲행동주의펀드운용사 대표(이하 행))을 만나 각자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를 좌담회 방식으로 재구성했으며 1편에서는 주가, 2편에서는 거버넌스를 진단해본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미국 자율주행업체 모셔널이 개발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모셔널 제공 연합뉴스

A.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기대보다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임: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전됐다. 2년 전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이 이제 우리가 사는 물리 세계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웨이모와 테슬라가,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화웨이, 샤오미, 니오 등 상위 전기차 업체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곳곳에서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대수와 재무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투자자들은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의 현대차·기아의 실적에 대해서는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


▲고: 현대차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현대 속도'다. 현대차는 일단 시장성 있는 시장을 일단 찍으면 바로 공장을 설립하고 완성차 생산에 돌입했다. 과거 현대차의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BYD를 보라. 최근 4년 동안 글로벌 공장 22개를 지었다. 이제 속도전에서 현대차가 밀리기 시작한다는 거다. 중국은 광속이다. 우리는 '패스트(fast)'를 잃었다. 또한 그동안 현대차의 속도는 기계 공학 쪽에 치중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대단한 속도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냈고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 AI 시대는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


▲가: 주가 측면에서 현대차는 사실 지금 애매한 국면이라고 본다. 최근 몇 년 동안 퍼포먼스도 너무 좋았고 로봇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도 다 좋은데, 어쨌든 본업이 피크를 쳤기 때문에 올해부터 조금씩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향후에도 계속 잘할 수 있겠냐는 걱정이 있는 것이다. 주주환원 가치 제고 높이기 위해 밸류업 정책도 세게 내놓고 있는데 주가가 오르지 않는 건 모두 이런 걱정 때문이다.


A. 시장에서 보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인가?


▲임: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여전히 부족하다. 2026년 전차종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적용을 선언했다가 '페이스카(Pace Car)'에 먼저 적용한다고 범위가 크게 축소됐고, 자율주행 '레벨3(조건부 자동화 단계)'는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물론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의 자율주행도 아직 레벨3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운전자의 개입 정도와 도로의 객체 인식 수준은 (현대차보다) 크게 앞서있다. 2025년 자율주행 부분에서 'Chat-drive moment(로보택시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구현)' 같은 순간이 오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커질 것 같다.


▲고: 과거 휴대폰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기존에 피처폰 업체는 다 사라졌다. 전화기라는 사실은 똑같지만 기능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스마트폰은 인터넷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된다고 본다. 전기차도 자율주행이 되는 차와 안 되는 차는 소비자 입장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익의 차이가 너무 크다. 이제는 기본적으로 AI 기반의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차는 시장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


A.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개발 방향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나?


▲고: 지역적으로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우선 미국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손을 잡아야 한다. 일정 부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테슬라의 시스템을 적극 받아들여 미국에 출시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기술적으로 취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반면 한국은 반드시 한국형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시초는 방산 산업이다. 자율주행 장갑차·탱크 등 무인 군사 무기를 만들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도 한국에 특화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절실하며, 그 역할은 현대차그룹이 맡을 수밖에 없다. 우리 군사 무기를 우리의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 현대차·기아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어떤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까?


▲임: 현대차·기아가 갖추고 있는 요소기술에 대해 시장이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배터리 설계 기술,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기술, 로봇 기술 등 현대차그룹은 2020년 이후 많은 신사업과 신기술에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기술 수준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어느 정도인지, 이런 요소 기술들이 어떻게 수익성에 기여할지 등에 대한 주식시장의 이해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얘기하고 싶다.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기술에 투자하고 싶어도 전 계열사에 사업이 분산돼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하고 싶다고 가정한다면 현대차가 하는 건지 기아가 하는 건지 또는 현대오토에버가 하는 건지에 대한 콘셉트가 불명확하다. 로보틱스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모두 지분을 쪼개서 보유하고 있지 않나. 그러니 신기술에 투자하고 싶어도 딱히 어느 회사에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AD

현재 현대차에 절실하게 필요한 건 성장 산업으로의 집중이다. 로보틱스나 UAM, 자율주행 등 신산업을 각자 다른 독립 사업체로 만들고 재무구조를 효율화해서 보유현금을 투자에 집중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해서 현대차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삼성전자가 휘청이는 가운데 자율주행에서 현대차까지 밀리면 대한민국 경제엔 답이 없다. 물론 주주 입장에선 배당을 늘리는 것도 좋다. 하지만 투자를 통한 사업의 성장이 우선이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나누어 그룹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유망 사업에 현금 투자를 늘리는 방안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시장에서 보는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전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1907:38
    ⑮1000큐비트 양자컴 전기 0.08㎿ 쓴다…기존 슈퍼컴의 1% 이하
    ⑮1000큐비트 양자컴 전기 0.08㎿ 쓴다…기존 슈퍼컴의 1% 이하

    인공지능(AI) 다음에 올 양자 기술의 시대에선 전기 수요가 더욱 커질까.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 전기를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보다 실질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슈퍼컴의 0.3~1.3%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만 양자컴이 폭발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가 아직 제한적이고 외부 환경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홍상기 한국표

  • 25.03.1808:09
    ⑬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센터 전기 37% 아낀다
    ⑬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센터 전기 37% 아낀다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확대하고 송·배전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 소비 자체를 줄이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미래 전기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의 40%는 냉각에 쓰인다. 열관리만 잘해도 전기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 열을 식히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방식은 액침 냉각 기술이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공랭, 수랭식과 달리 특수

  • 25.03.1808:01
    ⑬MS도 실패했던 수중 데이터센터, 현실로 만든다
    ⑬MS도 실패했던 수중 데이터센터, 현실로 만든다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센터를 차가운 바닷속에 넣자는 구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중 데이터센터는 바닷물로 열을 식히기 때문에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사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은 12% 감축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에선 시도를 했고 우리나라도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수심 30m에서 사람이 한 달 동안 실제 체류하고 연구할 수

  • 25.03.1708:07
    ⑪'친환경·안정성' 다 갖춘 수소, AI 데이터센터 대안될까
    ⑪'친환경·안정성' 다 갖춘 수소, AI 데이터센터 대안될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를 이용한 AI 데이터센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혹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을 이용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싼 수소 가격에 따른 높은 발전 단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구미시, 구미하이테크에너지, 코람코자산운용과 AI 데이터센터

  • 25.03.1707:59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지난달 24일 방문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재생산업단지. 전남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성인 남성 두 명은 족히 누워있을 수 있는 크기의 태양광 패널이 25만장이 깔려 있다. 45만평 안팎의 넓이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가량이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만 1시간30분가량 걸린다. 태양광 패널 사이를 가로질러 안으로 더 들어가자 솔라시도 신재생에너지 운영센터가 나왔다. 운영센터에는 태양광의 실시간

  • 25.03.1710:02
    2배 늘어난 서울 강남3구 갭투자… "오락가락 토허제, 졸속 정책"
    2배 늘어난 서울 강남3구 갭투자… "오락가락 토허제, 졸속 정책"

    올해 2월 들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강남 3구에서 보증금 승계와 금융기관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임대를 목적으로 한 주택 구매 건수는 134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61건에서 두 배 이상

  • 25.03.1709:19
    잠실 주변도 "2억 올랐어요"…전문가 "하반기까지 상승"
    잠실 주변도 "2억 올랐어요"…전문가 "하반기까지 상승"

    서울시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송파구 잠실 공인중개소들은 집값 상승의 원흉을 찾겠다고 나선 시와 정부의 단속을 피해 '도둑 영업'이 한창이다. 문 닫은 공인중개소가 즐비한데, 이 지역 집값은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이곳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강동, 성동, 광진 등 주변 지역의 집값도 뛰고 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가 기폭제가 됐다. 대출금리 인하와 이사철 수요

  • 25.03.1708:37
    "노도강까지 오른다"…토허제가 불씨 지핀 서울 불장
    "노도강까지 오른다"…토허제가 불씨 지핀 서울 불장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변 지역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도 토허제 해제 후에 한 달이 지난 16일에서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집값이 평균 3.7% 올랐다며 집값 상승세를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해제와 시의 대응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폭발했다고 보면

  • 25.03.1708:22
    문 닫고 '도둑영업'에도…"이제 엘리트 30억원 아래로 못 사요"
    문 닫고 '도둑영업'에도…"이제 엘리트 30억원 아래로 못 사요"

    지난 14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잠실중앙상가는 말 그대로 ‘유령상가’였다. 1층 상가의 절반 이상이 공인중개사라서 잠실 최대 부동산 거래 중심지로 꼽히나,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30여곳의 공인중개사 중 상당수의 문이 닫혀있거나 불이 꺼져 있었다. 문을 열어 놓은 공인중개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은 3~4곳에 불과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 25.03.1708:00
    "잠실 못가면 강동 가면 되지"…2억 껑충 뛰자 지방에서도 주말 상경
    "잠실 못가면 강동 가면 되지"…2억 껑충 뛰자 지방에서도 주말 상경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풀리더니 34평(전용면적 84㎡) 아파트가 한 달 만에 2억원 넘게 올랐어요."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만난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거래 문의도 많아졌고, 실제 거래도 평소보다 두 배는 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일요일에도 손님들이 몰려 북적였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도 엄청나게 많았다"며 "이 지역을 발판 삼아 송파나 강남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 25.03.1808:00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1608:00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최근 완공 시기가 2039년으로 늦춰졌다가 다시 2080년으로 대폭 연기되는 등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은 아직 기반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