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이 '체포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다는 보도에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라며 관련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항상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이런 블랙리스트에까지 올라가야 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전날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해 적었다고 보도했다. A등급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적혔다고 전했다. 체포 대상자와 함께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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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첩에는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 명단과 다수 겹치는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2023년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순직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방송인 김제동, 민주노총·전교조·민변 등의 단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한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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