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디케이티에 대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케이티의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 및 전장 모듈 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로, 이 중 OLED 패널에 사용되는 스마트폰용 FPCA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 외에는 배터리 동작 보호 회로 장치인 PCM(Protection Circuit Module)과 차량용 무선 충전기 제품 등이 포함된다.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디케이티의 제품이 탑재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S25 모델은 국내 사전판매량 130만대를 기록하며 역대급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디케이티는 SMT(표면 실장)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모회사 비에이치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내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실장 부품 증가 및 높은 실장 난이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디케이티의 FPCA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제품은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높은 배터리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디케이티가 개발한 보호회로 PCM을 보완한 S-PCM이 주목받고 있다.
오 연구원은 “S-PCM은 기존 대비 소형화된 제품으로 배터리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적용 모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케이티의 신규 사업 성과도 기대를 모은다. 스마트폰 외에도 IT OLED로의 제품군 확대를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배터리 셀 고객사 대상으로 ESS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모듈을 납품 중인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2024년 기준으로 ESS 배터리 수출 비중을 EV 배터리보다 확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디케이티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오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개화로 기존 스마트폰 사업부의 성장과 신규 사업 성과가 더해지면서 디케이티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949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307억원(전년 대비 33%)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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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현재 디케이티의 주가는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로, 현저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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