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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벗 前 호주총리 "민족 종교보다 국익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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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호주 단체는 자신들의 민족 혹은 종교 배경과 관계없이 호주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마땅하다"


[인터뷰] 애벗 前 호주총리 "민족 종교보다 국익 최우선" 토니 애벗 제 28대 호주 총리 (사진=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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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수) 오후 2시 호주 시드니 도심 마틴플레이스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토니 애벗 전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호주인들을 향해 호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라고 촉구했다.


애벗 전 총리는 호주는 물론 미국과 영국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이다.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는 스포츠맨답게 67세 나이에도 탄탄한 체격과 강인한 인상으로 4~5월 예정된 연방총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중국과 호주 관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한국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깊이 있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분쟁에 대해서는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자유민주국가인 이스라엘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이외에 선택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호주 국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과 관계에서는 오히려 호주가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더 감당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애벗 전 총리는 언론사 기자로 활약하다가 1992년 정계에 입문해 1994년에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 뒤 보건장관 등 요직을 거치고 2013년 총선에서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28대 총리에 취임했다.


이날 인터뷰는 폴 미첼 애벗 전 총리 보좌관과 김민아 한호타임스 마케팅 이사가 배석한 가운데 30분 동안 이루어졌다.


다음은 애벗 전 총리와 일문일답이다.


▲ 다가오는 총선에서 자유당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 기회는 무엇이며 현 노동당 정부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피터 더튼이 지도자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직책을 맡은 후 크게 기대를 뛰어넘는 큰 성장을 이루었다. 노동당은 그를 과소평가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그들은 엄청난 싸움을 앞두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현재 호주가 맞서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2년 가까이 1인당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가계 경제가 깊은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실질 가처분 소득 차원에서 생활 수준이 지난 몇 년 동안 평균 9%가량 감소했다. 생산성도 5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가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을 악화시키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 강한 열망이 생겨나고 있다.


야당이 직면한 과제는 단순히 정부가 능력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야당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 피터 더튼은 '더 보이스(The Voice)'에 대한 입장을 통해 국민 정서를 정확히 읽어냈다. 그는 점점 원자력 발전 캠페인에서 성공하고 있으며 또한 국기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날'(Australia Day)을 지키는 것과 같은 중요한 문화 이슈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통념에 따르면, 첫 임기 정부가 2기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거의 100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 피터 더튼이 정권 교체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한 지도자가 이끄는 정부가 재선에 성공한 적도 없다. 피터 더튼이 승리한다면 관례 하나를 깨는 것이지만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가 승리해도 또 다른 관례를 깨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피터 더튼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본다.


▲ 호주 안 친팔레스타인 단체와 유대인 커뮤니티 사이에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호주 정치 지도자들은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모든 호주 단체는 자신들의 민족 혹은 종교 배경과 관계없이 호주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마땅하다. 중동에서 유일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것은 호주 국익에 부합된다. 물론 인간적으로 가자(Gaza) 주민들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자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Hamas) 테러 조직에 있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행사하며 공격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마스가 인질을 잡아가고 잔혹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가자의 많은 고통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마스가 인질을 돌려주고 무기를 내려놓고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했다면, 이 모든 고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누가 책임이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실은 친하마스 시위를 하는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잘못된 편을 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 호주 경찰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 법과 질서를 충분히 집행하고 있다고 보는가?


지난 10월 9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열린 시위가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어야 한다고 본다. 경찰과 정부 당국은 우익 극단주의 단체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면서, 친하마스 시위대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명백한 이중 잣대이다. 공공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는 주체가 누구든 동일한 기준으로 엄격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 호주는 중국과 관계에서 무역과 국가 안보라는 2가지 국익을 어떤 방식으로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하나?


중국 정부와 국민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호주는 중국 국민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공산당 정부와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탄압하고 주변국을 위협하고 호주와는 무역 전쟁을 벌였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대만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호주는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력히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이 단순히 더 큰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자유를 빼앗긴다면 모든 작은 나라들은 비슷한 위험에 처할 것이다. 중국과 무역은 계속해야 하지만 동시에 중국에 대한 전략적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호주 자체 군사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 피터 더튼 대표가 자유당 정부 아래에서 중국과 더 나은 관계를 맺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모두 중국과 더 나은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 문제는 호주 정부가 아니라 중국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호주에 대해 200억 달러 규모의 부당한 무역 제재를 가했다. 또한 호주를 '중국의 신발 밑 껌'이라고 조롱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호주 군인들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호주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후주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호주는 미국과 동맹을 국방과 무역 측면에서 어떻게 재조정해야 하나?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훨씬 단호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모든 분야에서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에 대해서도 더욱 강경해질 것이다. 미국과 호주가 공유하는 근본적인 공통 이익과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미국은 호주가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특히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당히 높은 비율로 늘리기를 요구할 것으로 본다.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에게 ‘충격과 공포’ 전술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충격 전술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멕시코는 국경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특히 불법 이민자와 마약 원료 유입을 차단하는 데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역시 국경 통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가 동맹국으로서 말보다 실제 행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에게 더 많은 기여를 하라고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 미국 미디어 회사 폭스 그룹(Fox Group) 이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이를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을 호주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보나?


폭스 이사회에 합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루퍼트 머독과 라클런 머독이 지난 30년, 40년, 50년 동안 영국과 미국은 물론 호주에서 해온 역할을 감안할 때 이는 일종에 공공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미국 미디어 환경에서 주류 방송 중에서 폭스(Fox)가 가장 성공적인 언론사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버지 뒤를 이어 라클런 머독이 회장으로 취임한 후 주가가 30달러에서 50달러 선으로 상승한 것을 볼 때 언론 시장이 폭스 경영진과 방향성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 미국에 자주 가야 하나요?


1년에 3번 정도 방문한다.


▲ 자유당이 젊은 세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장기적인 정치 입지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자유당의 기본 가치는 시대를 초월한다. 오래된 정당일수록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인 가치와 본질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당이 자유 정당이자 전통 정당이며 무엇보다 애국 정당이라고 항상 말했다. 자유에 향한 헌신, 전통에 대한 존중, 무엇보다 국가에 대한 깊은 애정은 변함없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자유당이 용기를 갖고 이끌어가는 강한 지력을 발휘하는 한 어떤 선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고 확신한다.


▲ 자유당과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 보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과제가 있다면?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확산하는 방법은 늘 고민하는 문제지만 지금 자유당이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모든 부문에서 특히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대당과 동등한 수준에서 강력한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엄령 선포,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체포 같은 정치 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 현재 상황을 깊이 알지는 못한다. 신문 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 접했다. 대통령이 탄핵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은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다. 또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야 하는 상황 역시 심각하다. 그럼에도 한국 민주주의는 지난 40년 동안 대통령 암살 시도, 범죄 행위, 전직 대통령의 극단 선택 등 여러 정치 위기를 겪었으나 매번 상당히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이런 사태 역시 마찬가지로 결국 한국 국민이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나라, 더 강한 국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 바쁜 일정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동철 한호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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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한호타임스(www.hanhotimes.com)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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