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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오류 지적' 고고학자, 유현준 책 2장만 읽더니 "부정확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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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 소장이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저서에 잘못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가 도약적 사유의 전제로 삼고 있는 사실적 근거들 가운데는 그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면서 "책의 전반에 걸쳐서 그 사실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고고학이라는 나의 전공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2장 부분에서는 적어도 그랬다. 이 불안불안한 문장들의 집합체를 2장 넘어서까지 읽어내는 것은 나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곽 소장은 구체적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는 기원전 9500년경부터, 중국에서는 기원전 2500년경부터 농경이 시작됐다'는 문제의 여지가 상당한 문장"이라며 "최초의 농경이 확인되는 공간은 터키 동부-시리아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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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곽민수, 건축가 유현준 저서 비판
"사실관계 정확하지 않은 내용 多"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 소장이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저서에 잘못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9일 곽 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부터 화제가 되는 유현준의 책을 읽어봤다. 널리 회자가 되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질 땐 그 사람의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오전부터 '공간이 만든 공간'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사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며 "특히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 변화'는 내 전공과도 관련 있는 장이었기에 더 관심이 갔다. 그런데 내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딱 이 2장까지였다"고 설명했다.

'설민석 오류 지적' 고고학자, 유현준 책 2장만 읽더니 "부정확 많아" 고고학자 곽민수, 건축가 유현준. 곽민수 인스타그램, 유튜브 '셜록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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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자는 단편적인 사실적 근거를 토대로 꽤나 진취적인 논리적 도약을 시도하는 것 같았고, 그런 ‘도약적 사유’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그가 도약적 사유의 전제로 삼고 있는 사실적 근거들 가운데는 그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면서 "책의 전반에 걸쳐서 그 사실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고고학이라는 나의 전공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2장 부분에서는 적어도 그랬다. 이 불안불안한 문장들의 집합체를 2장 넘어서까지 읽어내는 것은 나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곽 소장은 구체적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는 기원전 9500년경부터, 중국에서는 기원전 2500년경부터 농경이 시작됐다'는 문제의 여지가 상당한 문장"이라며 "최초의 농경이 확인되는 공간은 터키 동부-시리아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가 인류가 농사를 짓게 했다'는 내용은 최신의 고고학적 연구와 정반대되는 설명"이라며 "'인류 최초의 도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만들어진 우루크'라고 했으나 일반적으론 '차탈 회위크'를 언급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저자는 '농업을 통해 수렵 채집보다 2000배가량 높은 인구 밀도를 가진 공간을 만들며 인류는 지능 상의 큰 변화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실제로 농업이란 생계 경제가 인간의 지능에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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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곽 소장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의 자문을 맡았으나 실제 방송 내용에서 다수의 오류가 나오자 반박과 함께 폭로를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역사 이야기를 재밌게 한다며 사실로 확인된 것과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을 섞어 말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며 역사 강사 설민석에게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이에 제작진은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을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설민석 역시 "제가 많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앞으로 더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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