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복당이 ‘더 큰 민주당’ 계기 되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3년 7개월 만에 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지사의 복당 신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복당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회가 새롭다"며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복당 신청이 허용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반겼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김경수 전 지사님의 복당을 환영한다. 그간 여러모로 수고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사님의 당을 위한 애정,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을 이해한다"며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썼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자동 탈당 처리됐던 것을 두고는 “당에 부담을 주었던 점에 대해 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는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여 왔던 터라 이 대표의 향후 통합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김 지사는 라디오에서 최근 이 대표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이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포용과 통합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하루 전인 4일에는 "이번 탄핵의 종착지는 내란과 계엄이 다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며 이 대표가 거리를 두고 있는 개헌을 압박했다.
이날도 "총선 때는 상관이 없었지만, 지금은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분들을 직접 다 안고 가야 된다"며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지금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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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으로 탈당 처리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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