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연간 매출 4000억 돌파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 달성...수익성 입증
'원(ONE) AI' 솔루션 도입하는 고객사 빠르게 증가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올해 들어 38.1% 올랐다. 주가는 8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2조67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관 투자가는 지난달 2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누적 순매수 435억원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6% 늘고 영업이익은 18.9%가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6.4%에 달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0% 이상 웃도는 규모다.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매출액 4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한 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4023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5%, 21.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매출 4000억원 돌파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와 AI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와 '아마란스(Amaranth)10' '옴니이솔(OmniEsol)'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이 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생산성 혁신 AI 도구 '원(ONE) AI'가 빠르게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원 AI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그룹웨어, 기업용 데이터관리(EDM) 등 주요 솔루션에 AI를 통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준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2000개 기업과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능 좋은 AI 모델 가격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고객사에 연결할 수 있는 더존비즈온은 확실하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약을 체결한 AI 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면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뜨는 뉴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업의 AI 업무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AI 소프트웨어 수익화 모델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해외 주식 시장에서도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원 AI 침투율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말 최대 1만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