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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이슈]그나마 있던 자영업자도 떠나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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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내 최고 번화가도 폐업 속출
경기침체·비상계엄 여파 서민경제 붕괴
한전 등 공공기관 경비성 예산 축소 운영
상인들 "손님들 더이상 오지않는다"하소연

[공감 이슈]그나마 있던 자영업자도 떠나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가장 번화가로 손 꼽히는 한 상가 밀집구역에서 몇년간 운영됐던 한 양식전문점이 폐업 후 문을 닫았다. 심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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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균형발전이란 목표로 조성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자영업자들 곡소리로 뒤덮이고 있다. 애초 잘못된 도시설계에 따른 누적된 후유증과 더불어 경기침체 및 비상계엄 여파가 한꺼번에 불어닥치면서 폐업의 고통에 몸부림을 치고 있어서다.


5일 오전 11시 50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메인 스트리트 인 한 유명 브랜드 카페 거리.


이곳은 혁신도시 내 최고 상권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로 한때 가게 임대료가 300~400만원에 달할 만큼, 기세를 뽐냈던 곳이다. 카페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한국전력을 비롯한 공공기관 및 사무실, 학원가와 상가 병원들이 한데 모여있는 형태를 갖춘 탓에 많은 유동 인구 비율이 높은 특징을 지녔다.


하지만 이날 찾아간 이 거리에 사람 자체를 찾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일부 상가 가게들이 문을 닫은 채 임대 딱지로 얼룩이 져 있었다. 불과 1~2년 전까지 영업을 했던 곳들이 문을 닫은 탓이다.


메인상권인 이곳을 벗어나자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빛가람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좌우 외곽 지역에 형성된 또 다른 상가들의 경우 문을 연 곳보다 닫은 곳이 더 많았다.


공실 문제야 혁신도시 탄생이후 부터 지속된 상황이지만 이젠 기존 문을 열었던 가게들까지도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셈이다.


상가를 찾는 이들보다 내부 직원들이 더 많은 웃픈(웃기고 슬픈)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률은 43.4%다. 이는 지난 2023년 나주시가 혁신도시(빛가람동) 상가 공실률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전체상가 6,967실을 조사한 뒤 내놓은 수치다.


이후 조사는 추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현재 상황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폐업률에 대한 조사는 아예 진행되지 않으면서 기본적인 숫자조차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체감상 최근 몇 년 사이 경기침체와 더불어 비상계엄 사태 등 여파로 상당히 많은 자영업자가 문을 닫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일각에선 10곳 중 1~2곳 정도가 폐업을 했을 것으로 전망도 조심스레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공실과 폐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것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도 이례적이란 것이 지역 내 여론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혁신도시 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4만359명으로 지난 2014년 3천895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공실률이 70%에 달했던 것에 비해 최근 몇 년 사이 다소 개선되고 있단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장사가 잘되는 구간의 상가들은 일부 가게에서 폐업하더라도 곧바로 다음 업주들이 이어받는 순환구조가 이뤄져 공백이 그리 길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엔 이 구조가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공실뿐 아니라 폐업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실 및 폐업 문제는 애당초 잘못된 도시계획에 따른 후유증과 더불어 경기 불황, 비상계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일명 항아리상권 형태를 띤다. 항아리상권은 고립된 장소에서 형성된 상권인 만큼, 소비자의 상권 이탈이 최소화돼야 유지되는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경우 여전히 주말 동안 공공기관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던 수도권이나 인근 대도시인 광주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반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1인당 상가면적(한국감정원 기준)은 28.1㎡로 김천 8.2㎡, 대구 9.1㎡, 원주 8.9㎡ 등 다른 혁신도시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3년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면서 주상복합 용지가 상용용지로 바뀌는 등 상가 공급과잉이 원인이다.


혁신도시 전체 개발 면적( 7,361,000m²)에서 근린 생활 용지 및 상업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엄청나게 많은 탓에 혁신도시 내 경제 생태계에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전력 등 입주한 16개 공공기관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간 먹고, 마시는 데 써 왔던 경비성 예산들을 내부적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특성상 혹시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자체적 자숙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분위기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인근 식당 등의 고충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혁신도시 내 거주하는 시민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지갑을 닫고 있다.


돈의 흐름은 꽉 막히고, 전체적인 경제 규모는 좁아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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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에서 7년째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업주는 "점심 시간대 오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식당에 손님이 없다"며 "과거엔 주말 장사는 아예 포기했었는데 그나마 근래 1~2년 사이엔 그래도 주말 장사가 그럭저럭 됐었다. 그런데 최근 비상계엄사태가 발생한 이후 공공기관 분들을 보기 어렵다. 정말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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