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4일 오전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증권가의 목표 주가 상향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전장 대비 10.5% 오른 주당 4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분기 연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돈 데 이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상향 움직임이 뒤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발표된 효성중공업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715억원, 영업이익은 1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6%, 108.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높아진 이익 추정치를 반영해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63만원으로 8.6% 상향했다. 전날 종가 대비 40%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효성중공업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지속하며 매출 5조5837억원, 영업이익 46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높였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안정적 성장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기준 환율 상향, 단가 상승, 잔고 증가로 물량이 늘어나며 올해 영업이익도 40%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NH투자증권, 흥국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주당 6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9만원으로 기존 대비 31.8% 높였다. 삼성증권은 기존 대비 22.9% 상향한 주당 55만원을 제시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시장 예상을 29%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며 "수익성 개선 추세를 반영해 올해 이익 전망을 7%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딥시크 쇼크로 국내외 전력기기 업체들 전반에 대한 주가 조정양상이 나타났으나, 효성중공업의 주력인 초고압부문은 데이터센터와 직접적인 관련이 높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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