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최대 30㎝ 이상 눈 예보
전라권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시간당 3㎝ 내외의 강하고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라권과 세종시에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4일 오전 7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대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까지 전라권 3~20㎝ 등 내륙지역에 최대 3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전·세종은 3~10㎝, 울릉도·독도는 10~40㎝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국립공원 10개 공원 174구간에서 입산이 통제됐다. 목포~가거도 등 51개 항로 61척의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며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중대본부장을 맡은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 연휴 대설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적설 취약 시설이 붕괴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도로관리청에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대행은 "지난 설 연휴에 이어 많은 눈이 내리는 만큼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눈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취약 시설에 접근하지 마시고, 무리한 제설작업은 삼가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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