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하며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인도는 이에 대한 선제 조치로 관세 인하를 단행했다.
3일 힌두스탄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2025~2026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평균 관세율을 현재 13%에서 11%로 낮추겠다고 했다.
특히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에 대해서는 1600㏄ 이상 엔진을 갖춘 대형 오토바이 수입 관세를 50%에서 30%로 낮췄으며,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의 관세도 내리기로 했다.
인도가 관세 인하에 나선 이유는 미국으로부터의 관세 보복을 우려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180억달러(약 173조원)를 넘었다. 인도는 무역흑자 320억달러(약 47조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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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인도에 대해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고 칭하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한 바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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