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말고 마귀상어도 있다…"동해 50억배럴 추가 매장 가능성"

액트지오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보고서
유망구조 14고서 51억7000만 배럴 매장 가능성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이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 50억 배럴 이상의 가스·석유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 보고서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성한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에서 울릉분지 일대 새로운 유망구조(14개)에 최대 51억700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추정했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전해졌다.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묻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석유공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 단계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해당 용역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등 검증 과정을 진행해 구체적인 매장량과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50억 배럴이 넘는 석유와 가스가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 매장돼 있다고 판명될 경우 동해 석유·가스 탐사자원량은 지난해 공개된 최대 140억 배럴에 추가해 최대 190배럴 이상으로 증가한다. 50억 배럴의 추가 석유·가스가 발견될 경우에 경제적 가치는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해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공개할 당시 최대 2000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