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비 분양실적 15.3%↑
산업체 58.9%·학계 30.4%·국공립연구소 10.6% 순
지난해 수의생명자원 분양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수의생명자원은행(KVCC)이2024년 136건, 총 404주의 수의생명자원을 분양해 2023년(118건) 대비 15.3%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분양된 자원은 산업체가 58.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백신 개발과 치료제 연구, 진단기술 고도화 등 상용화 중심의 연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이외에 학계 30.4%, 국공립연구소 10.6% 순으로 이는 학문적 연구와 공공 연구개발 사업까지 균형 잡힌 분양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KVCC은 2008년 검역본부에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총 1만1212주의 수의생명자원을 누적 확보했다. 연간 분양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검역본부는 국내 미생물은행간 미생물 자원 관리에 대한 지식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부처 국가 미생물은행 학술교류회(심포지엄)'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분야 은행들과의 협력을 통한 역량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검역본부는 수의생명자원의 다양성 증대 및 산업화 소재로의 활용도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현재 3개소인 수의생명자원 용역 관리기관을 2025년에는 총 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자원의 수집력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에서 연구자들이 보다 가치 있는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KCC는 자체적인 연구성과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루 및 고라니로부터 분리한 세균을 활용한 면역증강제 및 면역항암제 특허를 지난 17일 산업체와 공동출원 했다. 또 지난해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개 유래 세균의 특성을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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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상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장은 "2024년 사상 최대 분양 실적을 달성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자원을 수집·분석·보존해 산학연 연구개발(R&D)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맞춤형 방역기술개발과 수의생명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핵심 수의생명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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