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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복덩이 장하다" 대학 붙어 축하했는데…등록금 고지서에 부모님 '한숨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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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6개 대학 등록금 인상 결정
작년의 두 배 넘어
교육부 상한선 가까이 올린 학교도 10곳
대학 “재정난 심화”…매년 인상 가능성도 관측

서울 지역 대학 20여곳을 포함해 전국 대학교 4분의 1 이상이 올해 학부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5곳은 등록금 평균 인상률이 5%대에 달했다.


2일 각 대학과 대학알리미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을 의결한 대학은 총 56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학알리미 기준 분류상 4년제 대학교 189곳과 교육대학 10곳 등 총 199곳의 28.1%에 해당한다. 작년 26개교가 등록금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이미 두 배가 넘는 대학이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울 복덩이 장하다" 대학 붙어 축하했는데…등록금 고지서에 부모님 '한숨 푹' 대학 등록금 고지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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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등록금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대학의 상당수도 인상을 염두하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을 확정한 대학은 ▲가톨릭대(4.65%) ▲경기대(5.2%) ▲경희대(5.1%) ▲고려대(5.0%) ▲단국대(4.95%) ▲덕성여대(4.85%) ▲동국대(4.98%) ▲동덕여대(4.2%) ▲상명대(4.95%) ▲서강대(4.85%) ▲성균관대(4.9%) ▲성신여대(5.3%) ▲숙명여대(4.85%) ▲아주대(5.2%) ▲연세대(4.98%) ▲원광대(4.85%) ▲이화여대(3.1%) ▲인하대(5.2%) ▲중앙대(4.95%) ▲한국외대(5.0%) ▲한양대(4.9%) 등이다.


서울시립대, 부산교대, 한국교원대 등 10곳은 교육부가 정한 상한선인 5.49% 혹은 그에 거의 근접한 5.4%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 주요 사립대와 지방 소규모 대학들이 주로 포함됐다.


서울대와 국가거점국립대 9곳을 비롯한 국립대는 대부분 등록금을 동결했다. 다만 국립대라도 교대는 인상으로 기운 쪽이 많았다.


정부는 2009년 이후 대학 등록금 동결 기조를 지속해왔다. 대학 등록금은 원칙적으로 대학이 자체 결정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 등록금이 무분별하게 인상되고 2011년 학생들이 대규모 집회에 나서면서 등록금 상한선과 국가장학금 규제가 도입됐다. 고등교육법상 직전 3개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값 대비 1.5배 넘게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정한 것이다.


"울 복덩이 장하다" 대학 붙어 축하했는데…등록금 고지서에 부모님 '한숨 푹'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학생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장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정부는 등록금을 올리면 국고 국가장학금 지급을 제한, 사실상 등록금 인상을 막아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에서 지난해 말 114.91로 14.9% 상승했지만 2024학년도 기준 대학 평균 등록금은 연 682만원으로 2020년 672만원 대비 10만원(1.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흐름이 바뀔 조짐이 보인 것은 2년 전부터다. 2022년 1.65%였던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4.05%, 5.64%로 올랐다.


교육부는 올해도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려운 상황이라 대학이 조금 더 참아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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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학 측도 오랜 시간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대학의 재정난이 심화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앞으로 매년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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