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베트남이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천선의 해'로 선포하고 양 정상 간 축전을 주고받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에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윁남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사이의 외교관계 설정 75돌에 즈음해 조선노동당과 북한 정부, 조선 인민을 대표해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며 "두 나라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굳건해진 친선 협조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염원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앞서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2025년 친선의 해' 가동을 선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여러 의의 있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추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2025년 친선의 해'에 즈음한 행사들을 공동으로 훌륭하게 진행함으로써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31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없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3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노이를 방문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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