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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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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서울 전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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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다가온 ‘세계 도시경쟁력 5위’는 새롭고 대단한 정책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에 청렴, 창의·혁신, 규제철폐가 녹아들면 자연히 세계적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될 것이다."(1월 10일, 2025년 첫 직원 조례 특강)

"서울시는 곧 세계도시경쟁력 순위 5위에 충분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1월 22일, 신년 기자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기관에서 발표한 서울 도시경쟁력 순위에 고무돼 이 같은 포부를 연이어 밝혔다. 오 시장이 말한 도시경쟁력 5위 비전은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세계 도시 종합력 랭킹’(GPCI·Global Power City Index)에서 서울이 6위를 차지한 것에서 나왔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자리한 유명 꽈배기 상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꽈배기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강진형 기자

◆GPCI 6위에 오세훈 시장, 연이어 5위 가자

이곳은 도시 종합경쟁력 관점에서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개 분야를 분석·평가하여 매년 GPCI를 발표한다. 2008년 첫 순위발표에서는 30개 도시가 평가됐다가 현재는 48곳을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서울은 GPCI가 처음 발표된 2008년 13위에서 올해 6위까지 올라섰는데, 특히 교통접근성, 거주, 연구개발 분야의 경쟁력이 상승했다. 분야별 순위 및 점수는 ▲경제(15위(254.8)→19위(239.5)) ▲연구개발(6위(136.4)→5위(146.3))▲문화교류(11위(167.8)→16위(147.1)) ▲거주(36위(318.7)→35위(329.0)) ▲환경(14위(178.1)→17위(173.6)) ▲교통접근성(20위(146.3)→16위(157.8)) 등을 기록했다. GPCI 종합순위는 1위 런던, 2위 뉴욕, 3위 도쿄, 4위 파리, 5위 싱가포르 순으로, 상위도시 평가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서울은 작년 6위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다. 7∼10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였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도쿄 시내 전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도시 줄세우기…런던 뉴욕 파리 도쿄 싱가포르 영원한 상위권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최고의 도시에 이름이 오르고 순위가 상승하면 도시의 이미지도 크게 높아진다. 기관에 따라 지표에 따라 조사방식 등에 따라 순위에서 희비가 갈린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레저넌스’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도시들(World’s Best Cities Report)‘ 은 어떨까.


레저넌스는 2016년부터 매년 인구 100만 명 이상인 세계적 대도시 270곳의 환경과 사용자 평가를 분석하고, 거주 적합성·인기도·번영도 등을 측정해 100대 도시를 선정·발표한다. 이 순위는 특히 방문객과 사업가 모두가 선호할 만한 도시를 선정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2년 전부터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용자 평가와 후기, 주요 통계를 분석하는 등 순위 측정을 보완했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싱가포르 시내 전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부문별 평가항목을 보면 거주적합성은 바이킹, 관광, 랜드마크, 물가, 월세, 공기질, 보건체계, 나무, 공원, 등이고 인기도는 밤문화, 레스토랑, 쇼핑, 문화, 매력도, 박물관, 구글트렌드, 여행평점,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등이다. 번영도는 학력수준, 노동참가비율, 포춘 500대 기업, 대학, 공항접근성, 컨벤션센터, 기업하기 좋은 환경, 빈곤률 등이다.이 조사에서 최상위권은 앞서 모리재단 조사와 비슷하다.


런던이 1위를 차지했고 뉴욕, 파리, 도쿄, 싱가포르 등이 5위권에 들었다. 이어 로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베를린, 시드니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6위였다. 주요 도시 가운데 베이징 36위, 오사카 42위, 쿠알라룸푸르 50위, 상하이 61위, 타이베이 76위, 삿포로 86위, 홍콩 97위 등이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런던 시내 전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레저넌스 세계 최고도시 서울 16위…레스토랑·포춘 500대 상위권

부문별 순위를 보면 런던은 인기도 1위, 번영도 2위, 거주적합성 3위였고 특히 밤문화 1위, 공항접근성 1위를 기록했다. 뉴욕은 번영도 1위, 거주적합성 2위, 인기도 3위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2위, 문화 2위 등이었다. 도쿄의 경우 레스토랑과 쇼핑에서 1위였다. 서울은 레스토랑 3위와 포춘 500대 기업 6위 등의 특징을 보였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지난해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살람서울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 하고 있다. 살람서울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에 아시아·중동 국가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중동 관광객에게는 환대 분위기를 조성, 한국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조용준 기자

레저넌스는 "한류 열풍을 타고 서울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했다. 이어 "K-팝과 K-드라마부터 혁신적인 K-뷰티에 이르기까지, 모든 ‘K’의 번성하는 중심지인 한국의 수도 서울은 BTS와 같은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의 고향이자, 넷플릭스 미식가들과 미쉐린 스타 셰프들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 같은 유명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미쉐린 평가를 받은 레스토랑이 176곳에 달하는 서울은 ‘레스토랑’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미식 여행지로 꼽힌다"고 했다.


또한 "‘먹자골목’에서 시작해 미쉐린 한식 레스토랑 두레유로 향하거나, 광장시장에 들러 떡국과 김치, 두부, 만둣국부터 꿈틀대는 산낙지(정말로!)까지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서울이 5G를 넘어 6G까지 구현한 첨단 기술 도시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었으며, 글로벌 포춘 500 기업 중 6위에 오르고 수천 개의 스타트업이 이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평가도 했다. 여행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서울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2022년 에어비앤비에서 네 번째로 많이 검색된 여행지였으며, 정부는 팬데믹 이후의 이 모멘텀을 활용해 이벤트 산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유치하기 위해 세 개의 주요 국제 컨퍼런스 클러스터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부산 광안대교 전경. 부산시 제공

◆67위 부산 1년 만에 순위 밖 무슨 일?

서울 외에 한국 도시는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단 부산은 달랐다. 부산은 2024년 발표에서 67위를 기록했다가 한해만에 순위표에서 사라졌다. 무슨 일일까. 2024년 보고서에서는 부산을 ‘한국의 마이애미’라고 표현했고 국내외 여행자들이 휴식을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국제적인 행사와 문화 활동이 도시 매력을 더욱 증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4위의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도 수행하며, 비즈니스와 여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2024년 발표가 나왔을 때 일각에서는 "부산이 67위?"라는 의문이 나왔다. 부산은 이미 지역활력, 인구고령화 등에서 빨간 불이 켜진지 오래기 때문이다. 발표 당시 부산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외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서 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레저넌스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소매를 걷어 올린 대한민국의 여름 수도"라고 했다.


◆1000대 도시…서울 41위, 부산 252위, 청주 306위

또 다른 도시경쟁력 순위는 어떨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표하는 ‘세계 1000대 도시 순위’가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도시를 지수화해 1000곳을 발표하고 있다. ▲경제 ▲인적 자본 ▲삶의 질 ▲환경 ▲거버넌스 등으로 평가해 종합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2024년 1000대 도시 순위에서 1위는 미국 뉴욕이었다. 영국 런던(2위), 미국 새너제이(3위), 일본 도쿄(4위), 프랑스 파리(5위), 미국 시애틀(6위), 미국 로스앤젤레스(7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41위로 아시아 2위에 올랐으며 이어 싱가포르(42위), 대만 타이베이(65위), 홍콩(76위), 일본 오사카(91위) 순이었다. 중국 도시 중에는 선전이 20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선전은 화웨이를 비롯한 각종 IT 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다. 국내 도시 중에는 부산이 252위, 청주가 30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뉴욕 전경.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레저넌스 "‘서울, 마이 소울’ 아쉬워"

여기서 잠깐. 서울에 아쉬운 점은 없을까? 레저넌스의 마지막 구절이 눈에 띈다. 레저넌스는 서울의 다양한 장점을 소개하면서 "다만 ‘서울, 마이 소울’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재고(다시 생각)하라는 조언을 누군가가 정부에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서울 브랜드는 고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는 ‘아이 서울 유(I·SEOUL·U)’를 썼다. 나(I)와 너(U) 사이에 서울(SEOUL)을 둬 시민 관계 중심에 서울이 있다는 의미다. 이 역시 호불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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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경쟁…서울만 있으면 돼? [궁금증연구소]

오세훈 시장이 되고 서울시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아가 세계인 누구나 살고싶고, 찾고싶고, 투자하고 싶은 ‘글로벌 톱5 도시’ 도약을 위해 서울의 정체성과 매력이 명확하게 표현되는 신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면서 2023년 8월 16일 ‘Seoul, my soul(서울, 마이소울·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도시 서울)’을 발표했다. 이 역시도 호불호가 있다. 런던의 관광부 슬로건은 ‘렛츠 두 런던(Let‘s Do London)으로 "런던 가보자", "런던을 즐겨보자" 의미다. 뉴욕은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I Love New York‘(I NY, 아이 러브 뉴욕)다. 도쿄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도쿄라는 의미로 ’Tokyo Tokyo Old meets New‘가 슬로건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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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2.2808:01
  • 25.02.2710:47
  • 25.02.2007:20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늘 이슈의 중심에 섰던 '화제와 논란의 인물'이다. 만 35세인 2021년 제1야당 대표가 되며 일거에 정치권 중심에 진입했으나, 집권 이후 당대표에서 쫓겨났다. 개혁신당 창당이라는 새 도전에 나선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불모지인 경기 화성시을(동탄)에 도전해 3전 4기 신화를 썼다. 지난 2일에는 '40대 기수론'을 주장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7일

  • 25.02.0908:05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러시아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 출산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지난달 23일 의회에 제출할 법안 초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대생과 여성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기존 9300루블(약 13만원)에서 9만루블(약 128만원)로 약 10배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출산수당 인상을 강력히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 25.01.2113:49
    트럼프 내각 2인자로 부상한 머스크의 노림수
    트럼프 내각 2인자로 부상한 머스크의 노림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되었으며, 백악관 집무실 넥스트 윙 바로 옆에 사무실이 배치되어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정책 전반에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일각에서는 내정 간섭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캠프에 정식 합류한 것은 지난해

  • 25.02.2414:51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지금 사는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면 세금 떼고 차액이 얼마나 남을까." 다운사이징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노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핵심은 세금이다. 세금 폭탄을 맞아 남는 차액이 없다면 다운사이징을 할 의미가 없다. 노인들이 고려해야 할 세금은 두 가지다. 살던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그리고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다. 이 중 취득세는 주택 가격에 따라 세율이 정해져 있고, 비과세 혜택도 없다

  • 25.02.2115:00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터줏대감 경로당, 도심 속 노인들의 오아시스 기름때가 켜켜이 쌓인 철공소들이 줄지어 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곳에서 40년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외벽의 빛이 바랠 대로 바랜 '南星'(남성)이라는 글자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합쳐서 390가구, 두 동뿐이다. 그 사이로 경로당이 터줏대감처럼 서 있다. 정오가 되자 단지 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낡은 경로당에 온기가

  • 25.02.1815:30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화려한 서울 아파트촌 사이에 움츠린 듯 자리 잡은 한 요양원. 1층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유리문이 하나 더 보였다. 누가 봐도 문이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 평상시 잠겨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정체를 알려줬다. 생명이 위급한 어르신이 오가는 문 옆으로 개원식 때 배달 온 화환 몇 개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이 있는 곳은 원래 건물 외벽 자리였다. 요양원 원장이 멀쩡한

  • 25.02.1815:13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외딴 섬 같은 요양시설, 노인의 외로움 더 커져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사는 방미숙씨(64)는 5년 동안 집에서 보살피던 어머니를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모셨다. "엄마가 치매에 걸리셨어요. 요양원에서도 집에 보내달라고 밥도 안 드시고 자주 우신다고 하네요." 방씨가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갔다. "마음은 찢어지는데 차로 40분 거리라 자주 갈 수가 있어야지요. 우리 동네 화양초등학교가 얼마 전 문을 닫았는데, 일본

  • 25.02.1807:00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호상(好喪)’. 복을 누리고 오래 산 노인이 세상을 떠날 때 쓰는 말이다. 천수를 누렸다는 것을 넘어 어르신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한 상태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까지 호상의 조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위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민기정씨(55)는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고 해서 집으로 모셨는데, 집에 오신 지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며 "그래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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