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오피스 저층부에는 전시장 조성
마이스 시설 연계한 국제업무 기능 강화
도심공항서비스 이전 재개, 이지드랍 도입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해 국제업무와 문화·예술 기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다. 중단된 도심 공항 서비스 기능은 2029년 완료 예정인 코엑스 리모델링과 연계해 재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엑스 일대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한국무역협회 등 주민 제안을 받아 코엑스 일대 부지에 대해 사업자와 지속적인 논의 등을 거쳤다.
코엑스 일대는 1980년대 한국종합무역기지건설 기본계획 수립 이후 컨벤션센터, 도심공항터미널, 호텔, 백화점, 쇼핑몰, 공연장, 업무시설 등 인프라를 갖추며 발전해왔다. 특히 코엑스는 마이스 산업의 핵심지로 지난해 키아프·프리즈 서울, 서울카페쇼 등 전시·이벤트 170건, 국내회 회의 1789건, 국제회의 24건 등이 개최됐다.
이번 개발계획의 골자는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저층부에는 연면적 9900㎡의 문화예술 전시장을 조성한다. 키아프·프리즈 서울 등 다양한 예술 행사들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도심공항터미널이 폐업한 이후 해당 부지는 공항버스 정류장과 예식장,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운영 재개 요청이 지속됐던 도심 공항 서비스 기능은 2029년 완료 예정인 코엑스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다시 운영된다. 도심 공항서비스가 재개되면 공항 외 지역에서 체크인·수하물 수속이 가능한 '이지드랍(Easy Drop)' 서비스도 도입된다.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약 후 도입할 예정이다.
별마당 도서관과 상업시설이 있는 코엑스 지하에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출입구 2개소를 신설한다. 실내·지하 공공보행통로를 개선해 삼성역과 봉은사역 일대 도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외부 공간은 한강·탄천 수변공간과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상 광장을 거쳐 선정릉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결한다. 도심숲과 광장 등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전시장 동측 입면(크라운 부분)과 남측 입면 부분에 국제지명 디자인 공모를 추진 중이다. 오는 3월 경 발표 예정인 수상작과 연계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걸맞은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센터로 새롭게 발돋움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코엑스 일대 개편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MICE 공간이자 글로벌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고루 갖춘 마이스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코엑스 개발은 물론이고 현대자동차부지(GBC) 개발,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 투자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서울의 글로벌 영향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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