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전광훈 내란선동 혐의 고발
개신교계 일부 단체들이 최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0일 '법원 난동 배후 전광훈은 참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은 가짜 뉴스에 근거하여 사람들을 선동하고, 사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공개적으로 폭동을 주문하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함으로 한국 기독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은 민주주의 법치를 무너트리는 내란 선전·선동의 핵심인물"이라며 "민주주의 근간인 법질서를 파괴하는 전광훈은 국민과 한국 기독교 앞에 참회하고 사법 난동에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초법적 폭력사태 주동하는 전광훈을 당장 출교 제명하라"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폭력행위와 이를 조장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는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용납될 수 없는 반 신앙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전 목사의 근거 없는 막말이 폭력을 부추기며 보수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며 "한국교회는 전광훈을 당장 출교 제명 시켜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예배에서 윤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이미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이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 일부 시민단체는 전 목사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과격한 행동을 부추겼다며 그를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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