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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도 혐오하는 흡연부스 담배연기”…'너구리굴' 해결 나선 두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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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이냐 밀폐형이냐
서초구와 성동구의 '첨단' 흡연부스 경쟁
“간접흡연 피해 막고 흡연자 건강도 보호”

"개방형이 대세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서울시 권고 기준에도 맞다."(서초구)

"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다. 비흡연자에게 피해 주지 않고, 흡연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아 좋다."(성동구)

서울 구청들간 ‘흡연부스 첨단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초구와 성동구가 앞장섰는데 공통 목표는 비흡연자 간접 흡연피해를 막고 흡연자 건강도 보호하자는 것이다.


2022년 11월 처음으로 밀폐형 음압 시설을 갖춘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를 시범 운영한 성동구는 그 1년쯤 뒤 흡연부스를 성수동 1가 SM엔터테인먼크 사옥 앞에 설치했다. 매달 수십건 흡연 관련 민원이 눈에 띄게 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다른 지역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제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밀폐형 ‘너구리굴’ 같거나, 위쪽 일부만 뚫린 자연환기식이 대세였다.


스마트 흡연부스는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새 나오지 않고, 공기정화 장치가 설치돼 내부 공기를 지속 순환시킨다. 내부는 니코틴이나 타르가 붙지 않도록 특수 코팅 처리를 했고, 담배꽁초를 자동 파쇄하는 재떨이, 내부 폐쇄회로(CC)TV, 비상벨이 있다.

“흡연자도 혐오하는 흡연부스 담배연기”…'너구리굴' 해결 나선 두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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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는 이달에 행인들 눈에 이용자가 잘 띄지 않게 하는 기능 등을 추가한 ‘흡연부스 시즌2’를 설치했다. 올 연말까지 스마트 흡연부스는 14대로 늘어난다. 성동구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1200~1500명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왕십리역 6번 출구는 하루 최대 이용 인원이 2700명에 달한다"며 "수백 건씩 접수되던 민원도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가 폐쇄형 흡연부스인데 반해 서초구는 개방형을 택했다. ‘서초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폐쇄형 흡연부스와 자연환기식 개방형 흡연부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했다. 서초구는 "세계보건기구 협약에 따르면 실외 흡연시설 설치시 벽면 4면과 지붕을 포함한 총 5면 중 50% 이상은 개방형으로 설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개방형이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담배 연기와 냄새를 최소화했다"고 했다.


3면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외부로 담배연기가 나가는 걸 막고, 지붕에는 제연 정화장치 4대를 탑재해 담배연기를 정화한 후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서초구는 이 흡연시설을 강남역 이면도로에 설치했다. 연내에 총 5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3개의 기둥마다 자동 소화 기능을 갖춘 재떨이 12개를 설치했다. 동시 최대 수용 인원은 2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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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흡연시설 인근에 실외 금연·흡연구역을 알려주는 ‘서초 금연(흡연)구역 QR안내판’과 흡연시설 유도 자동 음성시스템을 설치해 시설 내 흡연을 유도하고 담배꽁초 무단투기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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