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모 선정…4억5천만원 확보
동식물 서식처·탐방로·생태쉼터 조성
불법 경작·점유 행위로 훼손됐던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남구 월산동 월산근린공원에 생물서식처 복원과 생태탐방로, 생태 쉼터 조성 사업을 마치고 준공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월산근린공원 생물서식처 연결을 위한 도시소생태계 복원사업’이 선정돼 국비 4억5,000만원을 확보, 지난해 8월 착공해 5개월 간의 공사 끝에 마무리됐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고 생물다양성 감소를 초래하는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을 활용, 훼손된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환경부 공모사업이다. 환경부는 생태계보전부담금의 50%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월산근린공원은 주거밀집지역에 위치해 그동안 장기간 불법 경작과 불법 시설물로 인해 식생 훼손과 생물 이동로 단절이 심각한 상태였다.
시는 월산근린공원 내 훼손지 8,800㎡를 복원하고, 동식물 서식처와 먹이 공급지 확보, 지형 등 생태환경을 개선했다. 또 생태 탐방로와 쉼터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체험·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발산근린공원 등 12개소(27만6,161㎡)에 98억원을 들여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남구 방림근린공원 8,200㎡에 4억3,000만원을 투입,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오숙 자연보전과장은 “도심 내 훼손·방치된 지역의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도시생태환경과 ‘대자보 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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