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리포트' 공개
외식업계·상업시설 운영 효율↑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서비스로봇 리포트'를 통해 서빙로봇과 청소로봇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최근 2년간의 서비스로봇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브이디컴퍼니는 자사 서빙로봇이 지난 2년간 지구 둘레 33바퀴에 해당하는 134만㎞ 이상의 거리를 주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빙 횟수는 총 5695만 회로, 1회 1명에게 서빙했다고 가정하면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한 번 이상 서빙 받은 셈이다.
이러한 결과는 144억원의 경제적 가치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의 실제 운행 시간인 148만 시간에 각 연도별 법정 최저임금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이는 서빙로봇 도입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음을 입증한다고 브이디컴퍼니는 설명했다.
2023년 말 첫선을 보인 브이디컴퍼니의 상업용 청소로봇 ‘클리버’의 성과도 이번 리포트에 담겼다. 클리버는 출시 이후 12개월 동안 여의도 4배에 달하는 약 1330㎡의 면적을 청소했다. 100~500평 규모의 시설(61.7%)에 가장 많이 도입됐으며, 1000평에서 5000평 사이 시설의 도입 비중도 20% 이상이다. 5000평 이상 초대형 시설의 비중은 5%를 차지했다.
클리버가 활약한 업종도 다양하다. 오피스(29.5%)에 가장 많이 도입됐으며, 이어 외식업장(28%), 물류·제조업장(13%), 숙박업장(11.5%), 골프장(11.4%) 순으로 도입돼 청소를 담당했다. 가장 많이 도입된 오피스에서는 출근 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청소를 진행하며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다. 외식업장은 오픈 전과 마감 후, 숙박업장은 체크아웃과 체크인 사이 등 집중 운영이 필요한 시간에 운행되며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클리버 사용량이 많은 10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주간·야간 합산 105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청소가 주로 진행되는 야간 최저시급으로 곱하면 월 155만원의 인건비가 발생하고 청소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남성 기준 표준도급비는 기본급, 연장근로수당, 연차수당 등을 포함 414만원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클리버는 월 사용료가 79만원부터로 경제적이다.
이 같은 운영 효율성에 힘입어 청소로봇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클리버는 출시 12개월 만에 100개 매장에 도입, 100개 매장 도입까지 23개월이 걸린 서빙로봇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도입되며 올해는 그 성장세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서빙로봇이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으며 성장을 이어왔지만, 청소로봇은 더 빠르게 시장에 확산 중이다. 2024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더욱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브이디컴퍼니는 2025년을 서비스로봇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의하고 RX(로봇전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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