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윤 대통령 측 "경호처 무력화 말라"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경호처 전방위적인 압박
베테랑 형사 대규모 동원령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을 막았다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윤 대통령 측 "경호처 무력화 말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말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AD

박 처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정부 기관끼리 충돌하고, 대치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 처장은 이어 "오늘 모든 내용을 소상히 밝히고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의 절차는 아니다. 국격에 맞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자신은 수사 절차에 응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경호처가 계속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경찰은 앞으로 박 처장을 조사한 후 신병처리(구속영장 신청 등) 조치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경호처장이 경호구역 밖에 있으므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복귀 시까지 규정에 따라 경호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호처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김성훈 경호차장에게는 11일 10시 3차 출석요구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는 같은 날 오후 2시까지 2차 출석요구를 했다. 지난 3일에는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확인 요청 공문을 경호처에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 가담 정도 및 향후 불법행위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체포를 막고 있는 경호처 구성원들을 흔들어 한 계단 한 계단 '각개격파'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윤 대통령 측 "경호처 무력화 말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체포영장 집행 시점이나 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게 공수처나 경찰의 입장이다. 지금으로선 경찰이 경호차장과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핵심 관계자들을 조사한 이후인 다음 주쯤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경찰의 의도대로 경호처의 지휘체계가 와해된다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대통령 관저 주변 쇠사슬·철조망을 일일이 제거하면서 차벽을 피해 진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경찰은 서울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반부패·공공범죄·금융범죄수사대·형사기동대 등을 대상으로 '체포영장 집행 때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조 인력 4명이 1명씩 진압하는 방식으로 인해전술을 편다는 것이다. 이 경우 며칠이 걸릴 수도 있고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진다. 다만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언론에 보도되는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등의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는 없고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 경호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국가안보에 위해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수사권을 남용한 (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꼼수 소환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