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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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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축구협회 등 스포츠 단체장 선거 후끈
무보수 명예직에 사비도 나가지만 명예는 대통령급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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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단체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관련 협단체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단체에 따라서는 단체장이 특별회비를 내거나 사비를 털어서 단체를 지원해야 한다. 무보수에 사비도 나가지만 단체장을 맡으려고 경쟁하는 이유는 ‘명예직’의 위상 자체가 그 세계 대통령급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대한체육회장이 체육계 대통령으로, 축구협회장이 축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체육회 제공

◆체통령 축통령 양대 선거 초미 관심

차기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표인단 2244명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기흥 현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블랙야크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대한체육회는 옛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스포츠 및 올림픽 사무를 총괄하는 기구다. 산하에 58개 가맹 경기 단체, 17개의 시/도 체육회, 17개의 해외 지부 등이 있다. 한해 예산만 4000억원이 넘는다.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포함한 11명의 대한체육회 대의원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체육회장 선거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것은 변수다. 이들은 "체육회장 선거가 150분 동안만 치러져 다른 선거에 비해 시간이 촉박하고 지방에 있는 선거인단은 투표 참여가 어려워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축구협회 건물 전경 연합뉴스

축구협회장 선거는 변수가 생겨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8일 예정이었는데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차기 회장 임기가 오는 22일에 시작하니 그 전에 치러야 한다. 축구협회는 선수, 지도자가 15만명이 넘는 거대 단체다. 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기호순)이 출마했다.


◆첫 경선 유도회장은 선수출신…빙상연맹 윤홍근 회장 불출마

2파전으로 치러진 8일 대한유도회장 선거에는 조용철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조 당선인은 선수 출신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5년부터 대한유도회 전무이사와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12월엔 제37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뒤 4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는 대한유도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윤홍근(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빙상연맹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홍근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지난 4년간 동행한 빙상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제33대 빙상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윤 회장은 지난해 연말 연맹에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윤 회장은 "어려웠던 빙상계가 지난 4년 동안 집행부와 사무처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 것 같다"며 "새로운 집행부가 우리 빙상계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리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과 체육 꿈나무들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선거에는 피겨 선수 출신 기업인 이수경 삼보모터스 그룹 사장이 단독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장 선거일은 오는 24일이다.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최신원 펜싱협회장(왼쪽부터), 조용철 대한유도회장, 이수경 삼보모터스그룹 사장(빙상경기연맹 회장 출마자)

◆최신원 등은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

단독 입후보 또는 추대 형식으로 경쟁없이 단체장에 오른 이들도 있다. 대한펜싱협회의 경우 최신원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3선에 성공했다. SK네트웍스 회장 등을 지낸 최 회장은 2018년 3월 제33대 대한펜싱협회장으로 당선되면서 펜싱협회를 이끌어 왔다. 최 회장의 재임 기간 한국 펜싱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하나를 수확했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이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대회 개인·단체전을 석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한국 펜싱이 그동안의 역사를 뛰어넘어 세계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면서 "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더 지원해 펜싱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한국 펜싱이 지속적이며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회장. 협회 제공

대한조정협회도 오세문 현 회장이 단독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충주고,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사이먼글로벌그룹과 한국공제보험신문을 운영하는 기업인으로 2022년 보궐선거를 통해 협회장에 올랐다.


대한산악연맹도 조좌진 디와이피엔에프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조 회장은 오는 23일부터 2029년 1월 정기총회 때까지 4년 동안 대한산악연맹을 이끌게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출신 양해영 후보가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투표는 이뤄지지 않으며 선거운영위원회 자격 심사를 거쳐 양 후보의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대한골프협회는 강형모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유성컨트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강 회장은 2004년 대한골프협회 이사로 선임됐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2023년 6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20대 대한골프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HD현대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4선 눈앞…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는 HD현대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오갑 현 총재가 단독으로 입후보하면서 사실상 4선을 앞두게 됐다. 권 총재는 2013년 처음으로 프로축구연맹 수장에 오른 뒤 2017년 재선, 2021년 3선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다음 선거 출마도 승인받았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도 지난달 단독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컬링연맹에서 연임에 성공한 건 한상호 회장이 처음이다. 안세영 작심발언으로 논란이 촉발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았던 배드민턴협회는 16일 새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김택규 현 회장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지만 출마사를 밝힌 상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출마했고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등도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계 대통령은 나"…스포츠 단체장 자리 뭐길래[궁금증연구소] 리틀야구연맹 회장에 당선된 배우 김승우.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맡아

배우 김승우는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을 맡았다. 더퀸AMC 대표 직함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승우는 유승안 현 회장과 2파전을 벌여 임기 4년의 회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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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는 수원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연예계에서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즈’의 구단주로 활동하는 등 야구에 관한 애정을 꾸준히 보여왔다. 김승우는 "한국 야구의 미래인 리틀야구에 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수 수급 문제와 행정 제도적 문제, 국제 경쟁력 약화 등 문제들을 해결해 리틀야구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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