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경쟁사들 철수·축소, 생존기업 성장성 높아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 100% 자동화 핀테크 솔루션
온라인 패션플랫폼 선(先)정산 업체 바이나우가 첫 투자유치에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나우는 벤처캐피털 등 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250억~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바이나우는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하이버 등 온라인 의류 플랫폼 내 셀러들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선정산을 진행하는 업체다. 바이나우가 셀러들의 장래 발생 매출 채권을 미리 매입하고, 이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형태의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 기업이다.
동대문 도매처에서는 신용거래가 불가능하고, 물건을 받으려면 즉시 현금을 입금해야 한다. 플랫폼에 입점한 패션 셀러들은 주문이 늘어나면 더 많은 사입비(물건 구매 비용)가 필요한데 바이나우는 동대문 도매처로 5분 이내 송금을 진행한다.
경쟁사들과 차별화해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00% 자동화된 핀테크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승인, 높은 한도 제공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셀러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경쟁사가 철수·축소됨에 따라 생존한 업체들의 성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바이나우는 의류 플랫폼에만 집중한 상태에서도 시장 2위 기업"이라며 "의류 외의 플랫폼으로 버티컬 확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e커머스 셀러 선정산을 지원하는 핀테크 업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비타페이를 운영하는 디에스솔루션즈는 2024년 신규 회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올라' 역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5주년을 맞이한 '올라'는 지난해 3599억원가량 선정산을 지급, 3600억원을 목전에 뒀다. 데일리페이는 지난해 중소사업자 선정산 신청건수가 총 3만7954건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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