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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앞두고…사의 표한 Fed부의장 "이사직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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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사임 의사를 표했다. 다만 Fed 이사로서의 지위는 임기인 2032년 1월까지 유지한다.


트럼프 취임 앞두고…사의 표한 Fed부의장 "이사직은 유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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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담당인 바 부의장은 이날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직위를 둘러싼 논란 위험은 Fed의 목표를 방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2월28일부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Fed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며 그는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2022년7월 취임했다.


이번 결정은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바 부의장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재무차관보를 역임한 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적인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만큼 차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즉각 해임 시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잇따랐다. Fed 금융감독 부의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에 특히 영향력이 큰 자리다. 규제 완화, 친 가상화폐 등을 앞세운 트럼프 당선인으로선 이 자리에 규제를 강화해온 바 부의장 대신, 자신의 충성파를 앉히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바 부의장을 해임하고 싶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바 부의장은 "현 상황에서 Fed 이사로서 공직을 수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사직 유지 방침을 확인했다. 부의장직 자리를 둘러싼 법적소송 시 승리를 확신했음에도 이 과정이 Fed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것을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Fed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며 바 부의장의 이사 임기는 2032년 1월까지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와의 잠재적 법적싸움을 피하고자 한 것"이라며 "(바는) 자발적으로 (부의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로는 남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Fed 통화정책에 통제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향후 현 이사진 내에서 새로운 금융감독 부의장을 택해야만 한다. Fed 이사회는 의장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돼있으며 이 가운데 4인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명됐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에 선임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우먼 이사가 새 금융감독 부의장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규제 완화를 주장해온 보우먼 이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Fed는 이날 차기 부의장이 취임할 때까지 은행 규제와 관련해 중요한 결정은 내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은 바 부의장의 사임 결정을 환영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 의원은 바 부의장이 "자신의 직위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트럼프와 협력해 책임있는 금융규제 기관이 지휘를 맡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프렌치 힐 의원 역시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Fed를 둘러싼 독립성 논란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잇따른다. 금융규제를 주장하는 비영리단체 베러마켓의 데니스 켈러허 최고경영자(CEO)는 "충격적인 결정"이라며 "금융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감독하는 Fed의 역할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 부의장의 사임을 "규제완화 광신자들에 대한 근거없는 항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캐피털 알파의 이언 카츠 상무이사는 NYT에 "놀랐다"며 "그가 공화당의 축출 요구에 저항하고 Fed의 독립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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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 부의장의 사임 결정이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의 사임 시그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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