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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주항공 참사’ 명칭에 속앓이 하는 제주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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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주항공 참사’ 명칭에 속앓이 하는 제주도민  박창원 호남취재본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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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부를 때 항공사 브랜드이지만 제주항공에 제주란 단어가 계속 언급되고 있어 제주 관광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무안공항 참사'로 불러달라는 요구가 자칫 제주와 무안의 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제주민이 속앓이가 깊어 가고 있다.


사고 명칭에서 지역명을 부각하는 것은 지역혐오를 부각하고 기업의 책임이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 속에 참사 초반 '무안공항 참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변경되어 갔었다.


참사 명칭에 기업 이름이 들어갔지만 하필이면 그 기업 이름에 지역 이름이 들어가 있어 명칭 변경이 본래 취지하고 상관없이 애꿎은 제주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도민의 비행기 탑승 비용을 낮추고자 애경 75% 제주도 25%의 지분으로 설립해 현재 제주도는 제주항공에 3.1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4대 주주이며, 2015년 제주항공의 상호를 AK 제주항공으로 변경을 시도했었으나 제주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현재의 상호를 유지하고 있다.


참사 명칭에서 기업의 책임을 부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이 지자체의 투자로 이루어져 해당 지역과 연관성이 있다면 참사 명칭에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브랜드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브랜드는 기업의 이미지와 사업 형태의 연관성을 상징하고 있어 기업에서는 이미지의 단절과 새로운 사업 형태의 이미지를 시작할 때 새로운 브랜드를 띄워 사업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제네시스와 렉서스가 브랜드 론칭할 때 기존의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의 싸구려 이미지를 버리고 고급승용차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또한 기존 생산되던 라인업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해도 별도의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렉서스 이미지에 단절시키기 위해 기업은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도 브랜드에 효율적인 사용을 한다.


'제주'라는 브랜드는 해외와 국내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제1의 관광지 명칭으로 제주도를 오기 위해서는 섬 지역 특성상 항공기 이용이 필수 교통수단이다.


그러한 교통수단의 대형참사에 간접적이지만 제주란 단어가 계속 끼어들어 있는 것은 제주도민에 감정적 불편함을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애도 기간 조심스럽게 언급되다 애도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면 밖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부부가 "참사 이름에 제주가 들어가 관광산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다." 아니다 "저가 항공 포비아로 갈 것이다"라는 등 여러 사람의 생각을 물어보면서 갑론을박이 진행됐다. 또한 "허드슨강의 항공기 불시착에서 지역인 허드슨강을 기억하지 어느 항공사 비행기가 불시착 했는지 사람들은 모른다." 그리고 "이태원 참사, 대구지하절 참사 등 지역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데 왜 '무안공항 참사'로 불리지 않은 지 답답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 당협위원장이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무안공항 사고, 제주항공 사고?'라는 글과 함께 민주당 한 국회의원의 제주 단어가 빠진 '항공 참사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게시된 현수막 사진을 올렸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만 있는 제주도 정치 특성상 “언론은 제주항공참사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민주당 정치인들께서 정치력을 발휘해주세요” 라는 글을 남겼다.


항공사 상호에 '제주'지역 이름이 들어가 코로나 이후 가뜩이나 어려운 제주 관광산업에 찬물이 더해질까 우려되고 혹시 이러한 문제 제기가 지역감정과 정치권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제주도민의 속앓이는 깊어져 참사 명칭에 국민적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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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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