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감원의 첫 디지털·IT 부문…티메프 재발 방지·코인 감독 '총력'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본부급 승격…전자금융 영향력 확대 방증
초대 부문장은 신평사 출신 '베테랑' 국장
당면과제는 티메프 사태 대처…가상자산도 큰축

금감원의 첫 디지털·IT 부문…티메프 재발 방지·코인 감독 '총력'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사진제공=금융감독원
AD

금융감독원이 최초로 디지털·정보통신(IT)부문을 독립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신용평가사 출신의 데이터 전문가 이종오 부원장보를 초대 임원으로 발탁했다. 작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직접적 동인이 됐지만, 전통금융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이커머스·가상자산 등 미래 형 금융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2025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흩어져 있던 디지털·IT 조직을 분리해 별도 본부를 신설했다. 책임자도 임원(부원장보)으로 승격했다.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전담조직도 기존 2개 팀에서 2개 부로 확대하면서 원내 전체 부서도 64개에서 65개로 늘었다. 올해 6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복현 금감원장의 마지막 인사 조치가 될 전망이다.


올해 디지털·IT부문의 당면 과제 중 하나는 티메프 사태 해결과 업계 유사 사태의 재발 방지다. 금감원이 지난 8월 조사 결과에서 밝힌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정산 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피해 업체 4만8000개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커머스 부문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금감원의 첫 디지털·IT 부문…티메프 재발 방지·코인 감독 '총력'

다른 큰 축은 가상자산 감독·검사 업무다. 작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발맞춰 신설된 가상자산감독·검사국은 기존 전략감독 부문에서 떨어져 나와 디지털·IT부문에 재배치됐다. 현재 가상자산 관련 업무는 불공정거래를 적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업권법 성격의 2단계법 마련 논의가 활발하다. 관련 시장과 산업 육성 역시 당국의 중요 과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감원의 상위 부처인 금융위원회 역시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여부와 관련 상품 규제 등을 두고 열린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략·기획 부원장보가 참석했던 금융위 가상자산위원회에도 이종오 부원장보가 참석한다.


디지털·IT부문 최초 부문장으로 선임된 이종오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신용평가사 출신의 데이터 전문가다. 이 부원장보는 충주고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사를,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금감원에 입사한 것은 2006년으로 이후 비은행검사2국, 여신전문서비스실, 특수은행검사국, 상호여전감독국, 감독총괄국, 신용감독국, 저축은행감독국, 여신금융검사국, 여신금융감독국 등을 거쳤다. 부국장으로 선임된 것은 2022년으로 신용감독국 부국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8월 여신금융감독국장으로 선임됐다. 작년 1월에는 중소금융 부문 선임국인 중소금융감독국 국장으로 발탁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과거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한 후 민간 출신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종오 부원장보가 합류해 파견 근무를 했다"며 "실력 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동양그룹 사태는 2013년 동양그룹이 부도 위험을 숨기고 기업어음을 불완전 판매해 4만여명에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남긴 대형 금융 사건이다.


금감원은 선임국인 디지털금융총괄국에는 고참 부서장인 위충기 국장을 선임했다. 부서장인 유희준 IT검사국장, 변재은 전자금융감독국장, 심은섭 전자금융검사국장, 전홍균 가상자산조사국장, 이성욱 정보화전략국장 등은 기존 팀장에서 국장 지위를 새롭게 부여받았다. 금감원은 IT검사국과 정보화전략국에는 IT 분야 업무 경험이 많은 경력?공채 승진자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감독국장을 지냈던 이석 국장도 회계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가상자산감독국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원에서 IT가 주류가 아니었는데 금융회사도 그렇고 시대 흐름에 맞춰 새 본부로 만들어졌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듯하다"며 "작년 사고도 동인이 됐을 것 같고 체계적 변화와 더불어 한 축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디지털금융 감독 강화를 앞세운 금감원의 기조에 회계업계와 법조계 관심도 커졌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미래금융전략센터는 "향후 디지털금융업자를 포함한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감독 및 검사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