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평균 경쟁률 4.28대 1 마감
서울대, 지난해보다 경쟁률 감소
자연계 경쟁률 하락, 의예과 상승
'다군 신설' 학교, 경쟁률 15대 1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일 마감되는 가운데 이미 원서접수를 마친 최상위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증원’ 영향으로 의대 집중 지원이 두드러지면서 다른 계열 지원자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다군 모집이 신설된 학교의 경우 경쟁률이 두 자릿수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날 정시 원서접수 마감을 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평균 경쟁률은 4.28대 1로, 지난해(4.42대 1)보다 하락했다. SKY 평균 경쟁률은 자연계에서 많이 감소했다. 올해 자연계 평균 경쟁률은 4.21대 1로, 지난해에는 4.63대 1이었다. 반면 인문계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4.10대 1에서 올해 4.37대 1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대는 총 1569명 모집에 5917명이 지원해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44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자연계열 지원자가 3660명에서 3022명으로, 인문계열 지원자가 1479명에서 1186명으로 감소해 자연계열 지원자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연세대도 경쟁률이 4.21대 1로, 지난해(4.62대 1)보다 떨어졌다. 고려대는 올해 신설한 다군에서 높은 지원율을 보이며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최종 4.7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4.19대 1)보다 상승했다.
이 가운데 SKY 의대 평균 경쟁률은 3.80대 1로 전년(3.7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일반전형 기준 서울대는 3대 1에서 3.55대 1로, 고려대는 3.26대 1에서 3.32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연세대(서울)도 3.43대 1에서 3.53대 1로 증가했다. 다만 고려대 교과우수전형은 4.33대 1에서 3.92대1로,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3.6대1에서 3.1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다군이 신설된 학교에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화여대는 다군으로 이동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에 892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3.77대 1에서 4.27대 1로 올랐다. 서울시립대도 4.33대 1에서 4.86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특히 지원자가 몰린 다군 경쟁률은 15.4대 1로 마감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최상위권대 학생들은 이공계학과보다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로 인해 의대 간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많아지는 대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웨이도 "올해 고3 수험생과 N수생(졸업생 이상) 모두 증가했음에도 모집인원이 확대된 의예과로 지원자가 분산되고, 정시 지원을 하지 않고 재수로 바로 선회하는 수험생이 증가하는 등 지원자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경쟁률로 접수가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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