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서 위기 속 공직자 역할 강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새해가 밝았지만 대한민국은 전례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굳건한 외교·안보, 흔들림 없는 경제, 국민의 안전 확보, 화합과 통합 등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삶의 토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이 일상을 영위하고 국정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공직자가 전심전력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을 위해 "현재 우리 군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발전시키면서 다른 우방 국가들과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미국 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과도 긴밀히 소통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해외 신용평가사·해외 투자자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외 신인도를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한편 부처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신속한 예산 집행으로 국민들이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물가의 안정적 관리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경영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 나가겠다"고 알렸다.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행은 "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헌법이 부여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민생 치안을 확보하는 데 온 힘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노리는 민생 침해 사범을 근절하고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 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해 의료 공백을 방지하는 한편 한파와 폭설 등 겨울철 안전사고에도 대비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해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해소하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써야 한다"며 "국정 안정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의 단합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최 대행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직자 한 분 한 분이 내가 국정의 중심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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