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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유가족' 사실 아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자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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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상처 주지 말라" 호소글 올려
경찰 등 사건 관련 모욕글 엄정 대응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대상으로 "가짜 유가족이다"라는 등의 근거 없는 추측성 비방이 이어지자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말라"는 글이 올라왔다.


"'가짜 유가족' 사실 아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자녀 호소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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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자신을 유가족협의회 대표 박한신씨의 자녀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튜브 댓글, 기사 댓글에서 '가짜 유가족'이라는 단어가 너무 판을 쳐서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린다"며 "몇몇 분이 말하는 '가짜 유가족'은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의 남동생 즉, 저의 작은 아버지께서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희생자 명단에서 박씨의 남동생 이름에 동그라미 표시를 한 사진도 첨부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런 거짓 뉴스가 퍼졌는지 너무 답답하고 댓글에서 동생을 잃으신 아버지에게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붙을 때 너무 가슴 아프고 저희 아버지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봐 너무나 무섭고 걱정된다"며 "제발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앞서 일부 누리꾼은 박씨를 두고 "유가족 사칭", "민주당 정치꾼", "민주당 권리당원이면서 유족인 척하며 울면서 인터뷰했다"는 등의 비방 댓글을 달았다. 박씨가 유가족들을 대신해 정부와 정치권에 필요한 조처를 촉구해왔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씨는 정부 등을 상대로 유해 냉동고 안치, 합동분향소 설치 등의 문제와 관련해 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씨 사례 외에도 최근 온라인에는 제주항공 참사를 둘러싸고 '유가족이 과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비행기 추락 영상이 찍힌 걸 보니 이는 조작된 사고'라는 등의 루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변호사회는 모욕성 게시글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과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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