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산모 각각 아들 출산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날 0시0분에 맞춰 3명의 아기가 동시에 첫울음을 터뜨렸다. 이 아기들은 대한민국 첫둥이로 기록됐다. 첫둥이는 새해에 첫 번째로 태어난 신생아를 말한다.
연합뉴스는 1일 일산차병원을 인용해 1일 0시에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세 명의 남자 아기 모두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푸른 뱀의 해 첫둥이 주인공의 산모 중 한 사람은 구슬기씨(35)다. 그는 3.29㎏의 딩굴이(태명)를, 구라겸씨(27)는 3.12㎏의 꼬물이를, 이승현씨(33)는 니케(3.1㎏)를 품에 안았다.
딩굴이 엄마 구씨와 아빠 강우석씨는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다가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강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 딩굴이가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뜻깊다”고 했다. 그는 딩굴이라는 태명에 대해 “엄마 뱃속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잘 있다가 나오라고 지었다”고 했다.
꼬물이 아빠 이효영씨는 아내에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나랑 결혼해서 고생 많이 했는데 무사히 낳았으니까 잘 키워보자”라고 했다. 이씨는 “꼬물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해 줄 테니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니케 아빠 박준수씨는 “경이롭고 감사하다. 아이한테 바라는 점은 없고 건강하고 최대한 바르게 정직하게 자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내에게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용기 있고 멋있었다. 승현아 너 정말 멋있다. 사랑해”라고 말했다.
김의혁 일산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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