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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호황, ETF 웃고 액티브 펀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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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ETF 1조달러 유입 사상 최대
감세 공약 등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 반영
지수 못이긴 액티브펀드, 사상 최대 자금 유출

올해 패시브 투자자들과 액티브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증시 호황에 힘입은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누적 자산이 10조달러를 돌파한 반면, 액티브 펀드 시장은 주가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지 못해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ETF 컨설팅업체 ETFGI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에는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1조300억달러(약 1519조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증시 반등기인 2021년에 세운 종전 최고기록(약 8030억달러)을 넘어선 수준이다. 기록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미국의 ETF 누적 자산 역시 10조6000억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증시 호황, ETF 웃고 액티브 펀드 울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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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ETF 가운데에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이 돈을 쓸어 담았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를 추종한 블랙록의 ETF ‘VOO(티커명)’는 올해 들어 1050억달러를 끌어모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의 ‘QQQ’ 역시 28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전년(73억달러) 대비 4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ETF 시장 활황의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확정지은 11월 한 달 동안에만 1640억달러가 유입되며 월간 신기록을 세운 탓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과 각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11월 전 세계 ETF 자금 순유입의 97%가 미국에 몰렸다.


SPDR 아메리카스의 매튜 바톨리니 연구 책임자는 "경제 성장, 수익 및 실적 측면에서 미국이 지닌 독보적 지위가 투자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하티건 ETF 및 인덱스 투자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올해 분명히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위험을 감수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美증시 호황, ETF 웃고 액티브 펀드 울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이 같은 ETF 시장 호황의 이면에는 액티브 펀드의 침체가 있었다. 펀드 데이터를 추적하는 EPFR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선정형 액티브펀드 시장에선 450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출되며 지난해 세운 최고기록(4130억달러)을 넘어섰다. 액티브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는 달리 높은 수수료를 걷어가는 대신 개별 주식을 선정해 주가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이 펀드들의 성과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이다. 매그니피센트7 등 미국의 핵심 대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들은 평균적으로 지난 1년 동안 20%, 5년간 13%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했는데, 이는 단순 지수 추종 ETF의 수익률(1년 23%·5년 14%)을 하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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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사반 모닝스타 수석 연구 분석가는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투자자 기반은 대부분 노령층인데 이들은 은퇴하기 위해 투자하고 어느 시점엔 반드시 인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규자금은 액티브 펀드보다는 인덱스 ETF로 유입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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