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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참사 유가족 "시신 부패 빨리 막아야…공항 1층 분향소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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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객 유가족들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냉동고를 빠르게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현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무안 스포츠파크가 아니라 무안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0일 오후 2시30분께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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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기온 높아…공항 부근 야생동물도 우려
냉동장비 서둘러 지원 요청
분향소 공항 1층 이동…"사고 현장에 있어야"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객 유가족들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냉동고를 빠르게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현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무안 스포츠파크가 아니라 무안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0일 오후 2시30분께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유족 시신이 너무 훼손되 수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신속하게 형제, 부모,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온전한 상태로 품으로 보내달라"며 "저 안에서 우리 형제들이, 내 가족들이 어떻게 누워있는지 보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훼손된 시신을 온전히 보관해달라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밤이 되면 공항 근처 야생동물이 많을 것 같으니 그 부분을 감시하고 순찰 강화해달라"며 "특히 겨울이지만 온도가 굉장히 올라가고 있어 시신이 급속히 부패하지 않도록 냉동컨테이너도 빨리 오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이날 낮 무안 기온은 영상 11도까지 올라갔다.


분향소 위치도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무안공항에서 약 9km 떨어진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이곳보다는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현장에서 바로 추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국토부와 경제부총리, 전남도지사는 물론 정당 관계자들에게도 이곳에 분향소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라며 "멀리 있는 것보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 있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제주항공과 장례비 지원에 대해서도 제주항공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시신이 수습 후 외부로 반출되는 순간부터 발생하는 비용은 애경그룹과 제주항공에서 100% 부담하기로 했다"라며 "아직은 아니지만 추후 사고 원인을 밝히고 보상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참사 유가족 "시신 부패 빨리 막아야…공항 1층 분향소도 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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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전남)=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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