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땐 부모님보다 나한테 먼저 카톡해" 알바생에 망언 사장 '뭇매'

제주항공 참사에 망언한 카페 사장
"추락 시 부모보다 먼저 연락하라"
전 알바생 "몸 터치는 일상, 개돼지라고도"
누리꾼 분노…본사 민원에 별점 테러까지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엑스(X·옛 트위터)

"(비행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톡 보내. 결근 안 생기게"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이 같은 망언을 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여러분 ○○백화점 내 ○○ 소비하지 말자.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쪽팔리지도 않나. 인류애 떨어진다"며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늘 비행기 터진 거 봤지? 방학 때 해외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는 사장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힌 A씨는 "(사장의) 몸 터치는 일상이었고 아르바이트생들한테 개돼지 발언하더니 3개월 지나서는 '일부러 말 심하게 한 거다. 버틴 너희는 테스트 통과' 이러면서 어물쩍 넘어갔다"며 "X같이 굴길래 6개월 꽉 채우고 퇴사했는데 아직도 저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4층에 있는 매장이 본인 소유 매장이라 애지중지하니까 그 매장을 불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망언을 한 사장이 운영 중인 곳으로 추정되는 가게의 카카오맵 리뷰 창.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가 애도 기간에 미친 건가" "인간이길 포기했다" "저게 지금 재밌다고 생각해서 보낸 거야?" "이 카페 망하게 해야 한다" "사람도 아니다" "사장도 꼭 사고 생기면 부모보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먼저 연락해라. 출근하지 말라고" "어떻게 이 사고를 유머로 소비할 수가" "너무 충격이라 손이 다 떨린다" "어떤 사장일지 훤히 보이네"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프랜차이즈 카페 본사에 민원을 넣었으며 해당 카페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 '고객의 소리'에도 이 내용을 신고하기도 했다. 동시에 카카오맵 리뷰에는 별점 1개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