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 기어 왜 안펴졌는지는 규명 해야할 사안"
탑승객 181명중 5시 11분 기준 현재까지 167명 사망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블랙박스 교신기록 확인해봐야 한다"며 "여객기 사고 조사에 6개월 길면 3년도 걸린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음성기록 등이 담긴 블랙박스를 사고현장에서 회수했다.
주 실장은 또 "랜딩 기어가 고장나면 자동이나 수동으로 펼 수 있는데 왜 안 펴졌는지는 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시 상공에 조류 출현 여부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은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8시58분께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다. 이후 5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실장은 "처음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 조종사가 수용하고,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외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었다. 이후 3분 후인 9시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고 이 활주로에 동체로 비상착륙을 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충돌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5시 11분 기준 현재까지 167명이 사망했다.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기장의 경우 6823시간, 부기장의 경우 165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었다. 각각 2019년 3월, 지난해 2월 현 직책을 맡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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